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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의 위기, 자기를 부정하지 않는 것”
    목회·신학 2022. 1. 5. 13:52
    박은호 목사가 4일 연동교회 2022 신년특벽새벽기도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연동교회 영상 캡처

    연동교회(담임 김주용 목사)가 3~8일 6일간 오전 5시 30분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주제로 2022 신년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한다. 4일 둘째 날에는 박은호 목사(정릉교회)가 ‘광야의 요한에게서’(눅3: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본문 속에 등장하는 요한은 당대 유대종교 사두개파에 속한 제사장 집안 사가랴의 아들로 태어난 종교권력 정점에 있던 인물”이라며 “요즘 시대의 말로 기득권 중에 기득권, 금수저였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요한이 유대 광야로 나갔다. 이 당시 유대의 황제는 디베료 황제로 폭군이었다.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지 15년 때에 요한이 등장했고, 디베료 황제는 예수님의 공생애 때 세금논쟁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며 “그리고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 총독이었고, 로마 황제의 제가를 받은 헤롯 왕의 아들 분봉왕들이 팔레스타인 전역을 분할 통치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헤롯 안티파스이다. 또 예루살렘 성전엔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가 성전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서 언급한 이들은 당대의 악당, 총체적 난국의 대명사들이었다. 요한이 광야로 나간 이유는 이 악당들이 통치하던 유대사회를 바라보며 탄식하는 마음 때문이었다”며 “어떻게 하면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나간 곳이 바로 유대 광야였다”고 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는 출애굽한 백성들이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던 곳이다. 놀랍게도 유대 광야에서 지내고 있던 요한에게 강력한 의지가 담긴 사건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요한에게 임한다”며 “성경의 인물들 즉, 구약의 모세와 왕 다윗 그리고 신약의 예수님과 사도 바울 등 모두가 광야 출신이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숨결이 묻어난 말씀이 요한에게 임하자 그는 즉시 탄식하고 있던 그 시대를 향하여, 유대사회를 향해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말씀을 선포한다”며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요한의 회개 선포는 온 이스라엘을 소동케 했다.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요한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를 듣고, 요한에게로 다 나왔다. 그리고 회개의 증표로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이러한 요한의 등장에 직접적인 위협을 느낀 자들은 당대의 종교권력을 지녔던 예루살렘 성전 당국자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산헤드린 공회에서는 제사장인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낸다. 그 이유는 요한의 출신이 제사장 신분이었기 때문”이라며 “요한은 현 예루살렘 성전 체제와 성전 제사 제도를 부정하고, 백성들에게 희생제사 대신에 요단강에서 회개의 세례를 베푸는 반성전주의자였다.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희생제물을 가지고 성전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요한에게 가서 죄를 자복하고 회개의 세례를 받는 것이다. 바로 성전과 충돌하는 사태”라고 했다.

     

    이어 “산헤드린 공회에서 나온 수사팀은 요한에게 세 가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데, 이에 요한은 단호히 부정했다”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는 여기에 있다. 바로 자기를 부정하지 않는 것에 있다. 유대 광야에서의 요한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기독교 안팎에서,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고뇌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가 없는 기독교, 예수 없는 예수 교회’라는 말을 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길을 닦는 자였다. 그러므로 유대 광야의 길을 걷지 않고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없는 것”이라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당연히 예루살렘 성전체제와 그 시스템을 중심으로 일을 하셔야 했다. 그러나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사역은 예루살렘 성전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유대 광야에서 외치는 요한의 사역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요한은 자신이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선지자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말은 정당하다. 그런데 엘리야도 선지자도 아니라고 부정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라며 “요한은 수사팀에 마지못해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다. 그는 ‘메시야가 오시는 길을 곧게 하고, 평탄하게 하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했다. 엄청난 자기 비하”라고 했다.

     

    이어 “요한이 자신을 철저히 비하하고 부정하는 것은 단 한 가지로, 자기 뒤에 오시는 메시야,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서였다”며 “예루살렘 성전 당국자들처럼 힘과 종교권력의 길로는 예수님께 나아갈 수가 없다. 반드시 유대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였던 요한이 닦아 놓은 그 길을 통과해야지만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제자도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최우선 과제는 자기부정에서부터 출발한다”며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첫 걸음은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준비했던 요한처럼 거친 광야로 나가 하나님의 숨결이 묻은 말씀을 들어야 한다. 그 말씀을 붙잡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 교회 공동체를 다시 세워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 복음을 들고 세상을 나아가 외치는 자의 소리로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우리의 결단과 삶의 변화가 있어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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