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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복음 전해준 한국 선교사들… 갚을 수 없는 축복”교단·단체 2023. 5. 10. 15:52
캠퍼스 선교단체인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 University Bible Fellowship)의 국제 대표 란 워드(Ron Ward) 목사가 최근 한국에서 열린 UBF 세계선교보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 대회는 5년마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UBF의 가장 큰 수양회인 ISBC(International Summer Bible Conference)를 준비하는 측면도 있다. 오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시카고의 일리노이대학에서 열린다.
란 워드 목사 방한 당시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국UBF 본부에서 그를 만났다. 세계선교의 전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그와 인터뷰하며 세계선교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선교지에서 겪는 ‘문화적 차이’ 그리고 ‘세대적 갈등’들에 대해서도 그의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UBF는 미국인 사라 배리(Sarah Barry)와 한국인 故 이사무엘 선교사에 의해 창립된 선교단체로 미국과 한국 사이의 교류가 많으며 국제 공조가 강조되는데, 워드 목사는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 속에서도 한국 선교사들로부터 받은 많은 영향에 깊은 존경을 표했다.
워드 목사는 또한, ‘문화적 다양성’이 중요한 세계 선교 가운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서로를 깊이 알아가기 위해 ‘함께 말씀을 묵상할 것, 이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깊고 정직한 대화, 이런 친교가 중심되는 사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Q. 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계기는 무엇인가? 또 소감은 어떤가?
A. 이번 여정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하심과 인도하심을 느끼며,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로 인해 기쁘고 감사하다. 이번에 한국UBF 대표 김모세 목사와 김갈렙 세계선교 부장의 초청이 있었다. 지난 2월에 시카고에서 ‘북미(North America) 스태프 컨퍼런스’에 참여한 김 목사와 김 선교사와 만나 중요한 문제로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한국UBF와 북미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런 협력을 통해 전 세계의 선교사들과 각 국가의 현지 사역 지도자들을 일으키기 위한 사역을 잘 지원할 수 있다. 전 세계에 퍼진 UBF 선교사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파송됐다. 우리는 이를 위해 많은 것을 함께 협력해야 한다. 각 국가로 파송된 한국 선교사들은 희생적으로 일하며 사역을 섬기고 있다. 하나님은 그들의 희생을 축복하셨고, 각 나라마다 지도자들이 세워지고 있으며, 사역이 성장하고 있다. 사역이 점차 성장함에 따라 미국 본부의 지도자들과 한국UBF는 서로 더욱 긴밀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면 우리는 전 세계에 퍼진 선교사들과 현지인 지도자들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선교를 지원하기 위한 기관이 세워지고 성장하는 데 있어서 세계 선교 상황에서 많은 문화적, 세대적 문제들이 있다. 한국에서 7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미국으로 왔다. 이들 중에는 30년에서 40년을 사역하신 분들도 있다. 그들을 통해 나와 같은 사람이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들은 문화적·세대적 한계를 넘어 미국으로 왔다. 이처럼 한국 선교사님들에 의해 세워진 나와 같은 리더들은 문화적·세대적 차이를 극복하고 이를 이해하는 과정들이 필요했다. 신앙이 자라고 성장함에 따라 우리(미국인)가 한국인 선교사로부터 받은 어떤 요소가 진정한 복음이고, 어떤 부분은 문화적 차이일 수도 있었다. 또 나의 어떤 문화(미국)들은 복음에 의해 깨져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혹은 문화의 어떤 부분은 더욱 향상시킬 필요도 있었다. 우리에게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진리에 기반을 둔 정직한 대화가 필요했다. 이것은 복음 안에서 깊고 충만하고 의미 있는 연합을 발견하고, 우리로 하여금 서로를 이해하고, 진가를 알아보게 함으로써 서로의 문화를 발전하게 하고 자라게 한다.
Q.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다루셨나?
A. 예수님은 성령님을 통해 우리로 일하게 하시고, 또 우리 안에 일하신다. 그분에 어디서 무엇을 하시든 간에 우리 삶의 방향은 그분으로부터 온다. 그분의 말씀으로부터 온다. 그러나 이해와 소통의 과정은 어떻게 말씀에 순종하고, 어떻게 말씀을 이해하는가에 달려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서로에게 배워야 한다. 나는 한국 선교사로부터 예수님의 복음에 대해 배워왔다. 나는 선교사님의 성경공부와 개인적 섬김을 통해 구원을 받아들였다. 이것은 내가 절대 갚을 수 없는 축복이다. 그렇기에 나는 한국 선교사들에게 깊은 존경심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복음을 나에게 전달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선교사님들을 나와 다른 곳에 보내준 한국에 나는 빚을 진 마음이 있다.
Q. 한국UBF 선교사님들로 영향받은 부분이 있다면?
A. 선교사님들에게 헌신적인 삶, 하나님에 대한 순종, 기도의 삶 등을 배웠고, 그렇기에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좋은 부분을 배우게 됐다. 그중 한 가지는 정말 나에게 깊은 감명이 됐는데, 그것은 어른들을 향해 공경하는 문화와 그들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내가 하나님께서 어떻게 한국의 역사 속에서 일하셨는가를 보면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은 숭배가 있다. 그렇기에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 이런 자세가 내가 한국 선교사님들로부터 깊게 영감 받은 것들이다.
Q. 젊은 미국인들과 한국 선교사들은 어떤가?
A. 많은 미국의 젊은 친구들은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 미국에 온 한국 선교사님들은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있었다. 많은 면에서 이 한국 선교사들의 엄격한 도덕적 잣대는 젊은 미국인인 우리에게 신앙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많은 미국 청년들은 한국인 선교사들의 성경공부를 통해 그들의 죄를 깨닫기 시작한다. 미국 청년들은 많이 놀란다. 왜냐하면 이것이 ‘죄’라는 것조차 몰랐던 것이다. 그들은 거기서 회개하고 예수님을 알게 되고 은혜를 받아들이게 된다.
Q. 죄로부터 구별된 경건한 삶과 자유로운 삶에 대한 복음적인 균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 복음을 다룰 때 우리는 율법주의를 주의해야 한다. 성경적 도덕성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서로를 판단하고 정죄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에서 쉽게 배제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삶의 방식은 사랑과 품어주는 것, 그리고 사람들을 진리로 인도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복음으로 살고 복음을 가르칠 때 매우 중요한 것은 율법주의와 자기 의로 사는 것, 그리고 율법이 없는 삶, 이 양극단을 피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중간의 지역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복음이 우리 죄를 폭로하고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과 구원받는 것은 율법과 계명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도덕들은 폐기할 수 없으며 복음의 일부이다.
Q. 다양한 문화권에서 모인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 될 수 있나?
A. 우리는 복음으로 새롭게 된 자들 속에서 말씀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진리를 발견했고, 우리가 ‘어떻게 성경이 우리에게 말씀하셨는가’에 대해 서로 나눌 수 있었다. 또한 리더와 목자들에게도 나누며 서로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최근 신학계의 한 트렌드로 특정 문화권에 있는 신학적 이해에서 옮겨 다른 국가와 문화권의 상황 속에서 성경을 통해 진리를 이해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관점들을 포함하기 위한 노력이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세계 교회들은 서로에게 배우는 신학적 추세가 있고, 이를 통해 더욱 풍성하고 건강한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경험하며 성장한다. ‘하나님은 누구이신가 그리고 그분이 모든 자들의 하나님이시라는 것, 또한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그는 모든 나라의 하나님이시고, 모든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하시고, 모든 자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고, 그들은 귀하게 서로에게 배우며, 성경을 서로 함께 배움으로써 어떻게 성경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지’도 배운다. 이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에 이르는 매우 아름다운 경험이다. 또한 매우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이다. 이것은 매우 다양하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마지막 장면에 모든 족속과 민족과 방언의 사람들이 보좌에 앉으신 어린양 예수 앞에 모였다. 그들은 모두 예수 앞에 엎드린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 앞에 엎드린다. 모든 자들은 이들을 경배한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전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을 경험하며 함께 성장한다.
‘함께’ 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정말 깊게 한국UBF의 지도자들의 겸손과 섬김과 사랑에 감사한다. 우리를 방문해 주고 우리에게 듣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시간을 함께 보내며 또한 사랑과 존중 안에서 자유롭게 서로에게 얘기한다. 그들은 겸손하게 우리를 방문해 주었고, 우리는 그들과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깨달았기에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게 됐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북미와 한국의 UBF는 전 세계의 하나님의 일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Q. 친교가 이번 방한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가?
A. 절대적으로 그렇다. 친교가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올해 우리가 참여한 스태프 컨퍼런스의 초점은 교제이다. 이것은 일과 사역 중심의 컨퍼런스가 아니었다. 우리는 대화하고 함께 먹고 서로 이해하며 아주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Q. 올 여름에 개최되는 ISBC 수양회에 대한 얘기를 해 달라.
A. ISBC는 5년마다 열리는 수양회이다. 수양회의 주제는 ‘그의 영광, 그리스도의 영광’이다. 이번 ISBC의 중요한 발전 중 한 가지는 한국UBF와 북미UBF 스태프 간의 상호협력이다. 협력하며 기도하고 컨퍼런스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우리는 이 컨퍼런스를 위한 운영위원회를 만들며 한국과 미국의 스태프들이 함께 했다. 우리는 함께 의논하고 기도하며, 시간을 보내며 최적의 주제를 찾았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이사야 6장에 기반을 둔다. 이사야는 하나님이 그의 백성 유다를 향해 보내신 심판이 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우울감을 느끼며 낙담했다. 그는 아마 그의 백성을 향해 많은 소망을 갖기보다는 그들을 꾸짖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사야 6장에서 이사야가 성전에 나와, 거룩하고 높고 찬양받기 합당하신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그의 성전을 가득 채운 영광과 ‘거룩, 거룩, 거룩 주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라고 외치는 천사들과 모든 지구를 가득 채운 영광의 비전을 보았다. 이사야는 이 비전을 보자 죄를 인식했다. ‘나는 부정한 입술을 가졌다’고 고백한다. 그는 그가 지금까지 봐 왔던 것들이 하나님 앞에 부적절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잘못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사야가 그때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 못했다고 본다. 그는 그저 이스라엘 백성의 어두운 부분만 봤을 뿐이다. 그러나 이사야가 보좌에 계신 하나님을 보기 시작하며 그의 관점은 완전히 새롭게 됐다.
그후 그는 예수님에 관한 가장 위대한 예언을 할 수 있는 예언자가 됐다. 그의 예언은 예수님에 관한 예언으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그가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에 관한 비전으로부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이번 수양회를 통해 그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계시되기를 기도한다. 모든 참석자들은 예수님의 영광을 볼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들의 눈이 띠어져 구원과 소망 그들의 부르심, 삶의 방향, 삶의 의미를 볼 것이다.
우리는 새롭게 됨(Renew)이 필요하다. 우리 선교사님들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코비드로 인해 많이 고통스러웠다. 직접 예배를 드릴 수 없어 온라인 사역과 이를 위한 기술을 배워야 했다. 사역이 많이 정체됐다. 개인적으로 아는 많은 사역자들이 고통을 받았다. 자연적 재해와 많은 사역자들의 아픔과 죽음, 사역에서 오는 실망감과 고통, 우크라이나 전쟁 등. 우리는 정말 그리스도를 보기 원한다. 하나님의 영광과 비전에 관한 감각을 새롭게 하기 원한다. 내가 확신하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영광을 본다면, 우리는 새롭게 되며, 기쁨을 회복하고, 다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을 위해 정말 열심히 기도한다.
Q. 이번 수양회에서 젊은이들에 대한 강조점이 많다.
A. 특히 개인적으로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기를 원한다. 그러면 그들은 하나님의 방향을 볼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들을 향한 부르심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방황을 모두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신다. 예수님은 이 젊은 세대를 부르고 계신다. 그들을 만나길 원하신다. ISBC를 통해 새로운 비전과 부르심을 주실 것이다. 젊은 세대는 많은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위대한 일을 할 것이다.
Q. 이번 ISBC에서 특별한 것이 있다면?
A. 이번 ISBC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선교의 밤’으로 각기 다른 대륙에서 온 8명의 선교사들이 다른 문화와 다른 국가에서 ‘하나님께서 각기 다른 그들만의 지역에서 어떻게 역사하셨는가’, ‘이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했는가’에 대해 간증하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경우 우리의 익숙한 방식을 넘어서는 것들이다. 또한 문화적인 표현으로 비디오, 댄스, 드라마와 같은 예술적 행사도 열린다. 그리고 한국의 K-댄스는 여기서 인기 있다.(웃음)
또한, 이번 집회에 특별 강사로 애즈베리대학의 신학부 학장인 티모시 테넌트(Timothy Tennent) 박사가 참가할 것이다. 나는 그와 이전에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으로 애즈베리 부흥에 관한 것들에 대해 나눌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애즈베리 부흥에 관해 흥미를 갖고 있지만 그는 또한 함께 나눌만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그는 프린스턴대학의 설립자인 윌리엄 테넌트의 후손이다. 프린스턴대학은 원래 목회자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세계 여러 곳에서 일하시기 위해 어떻게 그의 가정을 사용하셨는가에 대한 많은 간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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