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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무리 발전해도 HI 못 줘… 거룩한 콘텐츠 더 유통해야”교단·단체 2024. 6. 6. 16:53
2024 퐁당 미디어 콘퍼런스가 3~4일 서울 강남구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AI 시대 교회 미디어 전략은?’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콘퍼런스 첫째 날,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는 ‘AI 세상에 대한 교회의 대응’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AI 이전엔 다수의 의견이 옳다고 여겨졌다면 AI 이후엔 소수가 의도성을 갖고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다”며 “AI 이전엔 또 인간 너머의 초월적 세계를 탐구하면서 죽음 이후의 세계를 알려는 철학적 담론과 관련한 세계관들이 형성됐다면, AI 이후엔 인간 이하의 세계를 중심으로 한 탐구가 활발해졌다. 즉 감각적이고 쾌락적인 인간의 본능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들이 주로 형성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AI 이전엔 윤리적 책임성이 분명했지만, AI 이후엔 윤리적 책임이 불분명해졌다. 즉 기계가 만드는 콘텐츠의 옳고 그름에 대한 책임 여부를 따질 수 없게 된 것”이라며 “AI 이전엔 성찰과 과정이 중요했다면 AI 이후는 속도와 결과가 중요해졌다. AI 시대엔 상상할 수 없이 빠르게 결과물을 낼 것이다. AI 이후엔 AI 기술에 대한 지식 함양 여부가 부의 독점을 결정하면서 양극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목사는 “복음은 그 시대의 문화를 배제하고 그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없다. 중세 시대 종이인쇄술의 발명이 종교개혁의 속도를 빠르게 했다”며 “이 때문에 교회는 AI 시대의 문화를 적극 알고 대응해야 복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 복음의 핵심은 그대로 유지하되 복음을 전할 그릇을 각 시대 문화에 따라 변형하면서 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현재 한국교회의 양육시스템은 한국교회 전반을 아우르기보단 개교회 중심의 틀에 얽매인 양육 시스템이면서, 오프라인 중심으로 고착된 약점이 있다.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성도들은 유튜브 등 세속 플랫폼에서 편향적 콘텐츠만 구독하는 경향도 있다”며 “그러나 유튜브가 알고리즘을 통해 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한 성도 개인으로 하여금 신앙의 극단성을 견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것이 한국교회 전반의 양극화를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퐁당’(기독 OTT)이 출연하게 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 퐁당은 신앙에서 지·정·의 각 영역에서 균형있는 신앙 양육을 제공한다”며 “가령 기도만 하던 성도들에게 성경이나 기독교 서적 읽기, 성경적 지식에 매몰된 성도들에게는 기도나 실천적 신앙 생활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퐁당을 통해 온라인 양육이 활성화되면서 전 성도들이 양육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다. 퐁당은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 형태로 이를 통해 20~40대 연령대의 크리스천 등 다음세대들이 복음적 양육을 받는데 접근성을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재훈 목사는 “AI 시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줄 수 없는 것이 바로 HI(Holistic Intelligence)다. AI 세상에선 거룩한 콘텐츠를 더욱 많이 유통해야 한다”며 “퐁당 OTT가 한국교회에 복음적 콘텐츠를 유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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