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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대소요리문답 번역개정 최종안 공청회 개최
    교단·단체 2024. 6. 28. 14:52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 번역개정 최종안 공청회 참석자 기념 사진. ©예장합신 신학연구위원회 제공

    예장 합신(총회장 변세권 목사) 신학연구위원회(위원장 문정식 목사, 서기 임형택 목사)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소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김학유)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 번역개정 최종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신학연구위가 총회로부터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 및 대소요리문답 개정번역 작업’을 위임받아 7년에 걸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 번역을 완료했고, 이에 번역개정 최종안의 출판, 활용을 위해 총회 산하 관심 있는 분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는 이남규 교수(위원, 합신 조직신학)의 사회로, 서기 임형택 목사의 번역 작업의 경과보고, 위원 정요석 목사의 번역 원칙과 사례, 교단장 축하 영상, 위원 안상혁 교수의 1차 공청회 결과 반영 보고, 논평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번역 작업의 경과보고를 한 임형택 목사는 “제102회 총회(2017년,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경기북노회와 충청노회가 헌의)로부터 위임받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헌법 제2부 교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요리문답’ 번역 개정 청원 및 별도 책자 발간 청원」 건을 처리하기 위하여, 2017년 10월 31일 회집한 신학연구위원회에서는 3개의 소위원회(신앙고백서위원회-김병훈 교수, 대요리문답위원회-이승구 교수, 소요리문답위원회-안상혁 교수)를 구성하고 번역개정을 시작하여, 만 7년만인 2024년 1월 24일 완역을 마쳤다”며 번역 개정작업 총 일 수는 62일이며, 연 번역 인원은 644명임을 밝혔다.

     

    이어 번역 원칙과 사례에 대해 정요석 목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소요리문답은 1647년판을 기본으로 한다”며 “1651년판과 1658년판을 참고 했고, 특히 성경 각주에 있어서 1647년판이 흐릿하여 분별이 안 될 때, 1651년판과 1658년판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또 “소요리문답은 1647년판에 성경 각주가 없어서 1651년판과 1658년판을 기본으로 했다”며 “쉼표와 세미콜론까지 면밀하게 확인하며 번역했다. 성경 각주들도 원판들과 일일이 확인함으로써 한국에서 잘못 전해져 내려오는 성경 각주들을 바로 잡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정 목사는 “영어 원문이 명확하게 해석이 안 될 때, 라틴어와 독일어와 불어 번역본과 현대 영어번역본 등을 참고 했다”며 “특히 라틴어 본을 자주 사용하였는데 정밀한 번역에 크게 도움이 됐다. 영어나 라틴어 본에서 관계대명사가 가리키는 선행사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을 때 독일어 본의 관계대명사 성을 통하여 선행사를 규명하는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초벌 한글번역은 김병훈 교수의 번역본을, 대요리문답은 이승구 교수의 번역본을, 소요리문답은 정요석 목사의 번역본을 사용했다”며 “신학연구위원회의 전체 위원들이 그 초벌 번역본에 근거하여 각 장의 각 절과 각 문답의 문장들을 하나씩 번역해 갔다. 전체 위원들이 번역한 내용에 동의하여야 그 다음 문장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더불어 “조직과 역사와 구약과 신약 신학자들, 출판과 편집의 전문가들, 지교회에서 교리를 가르쳐 온 목사들이 신학연구위원으로 참여하였는데 각 위원의 장점들이 조화를 이루었다”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요리문답과 소요리문답에서 공통된 단어들은 공통되게 번역했다. 1차 번역이 끝난 후에 전체 위원이 참여하여 수정과 윤문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그는 “소요리문답의 대상자는 어린이나 일반 성도이므로 소요리문답 제27문의 ‘humiliation’과 제28문의 ‘exaltation’을 ‘비하와 승귀’라는 한자어 대신에 ‘낮아지심과 높아지심’으로 번역했다”며 “소요리문답의 번역은 전반적으로 쉬운 단어들을 사용하려고 했다. 소요리문답만이 아니라 신앙고백과 대요리문답에서도 ‘칭의, 성화, 양자’ 대신에 ‘의롭다 하심, 거룩하게 하심, 양자 삼으심’의 용어를 최대한 사용함으로써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의미를 알도록 했다”고 했다.

     

    이어서 정 목사는 몇 가지 번역 사례들에 대해 소개했다. △제21장(경건한 예배와 안식일) 제5절 - “과연 하나님께 대한 경건한 예배의 정규적인 요소들이다”로 번역 △제9장(자유의지) 제4절 - “nor only”는 뒤의 “but doth also”와 호응을 이루므로 이를 살려서 “그는 선한 것을 온전히 원하지는 않는다. 곧 선한 것을 원하면서도, 또한 악한 것을 원한다”로 번역 △제21장(경건한 예배와 안식일) 제7절 - positive를 “의지로 정하신”으로 번역 △제20장(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제4절 - conversation의 뜻은 “대화”나 “회담”이다. 그런데 17세기에는 “삶의 태도”의 뜻이 있다. 전후 문맥으로도 삶의 태도가 적합하여 이렇게 번역 △제31장(대회와 공의회) 제2절 - “upon delegation from their churches”에 대한 번역을 “교회들로부터 받은 위임에 근거하여”로 함으로써 목사는 목사 직분에서 나오는 권한을 가지고 회의에 참여하는 것이고, 장로나 다른 전문가는 교회에서 총대로 파견하여 참여하는 것임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안상혁 교수가 1차 공청회 결과 반영 보고를 했다. 안 교수는 “2021년 6월 28일에 개최된 제1차 공청회에서 총 열네 건의 질의 및 의견 제시가 있었다”며 “이 가운데 세 건은 번역문에 즉각 반영되었고, 두 건은 추후 번역 작업의 참고 사항으로 반영되었다. 나머지 아홉 건은 현장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 번역개정 최종안 공청회 참석자 사진. ©예장합신 신학연구위원회 제공

    이어 번역문에 반영된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번역문에 반영된 사항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8장(중보자 그리스도) 제6절에서 “죽임을 당하실 어린양”을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21장(경건한 예배와 안식일) 제5절에서 “양심에 따라 말씀을 듣는 것”을 “그 말씀을 주의 깊게 듣는 것”으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29문과 제30문에서 “그분의 성령이”(제29문), “성령께서는”(제30문)을 “그리스도의 성령께서”(제29문), “성령 하나님께서”로 번역.

     

    문29.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사신 구속에 참여자가 됩니까? 답: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사신 구속을 그리스도의 성령께서 우리에게 효력 있게 적용하심으로써 우리는 구속에 참여자가 됩니다. 1) 딛 3:5~6 / 2) 요 1:11~12

     

    문30.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사신 구속을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하십니까? 답: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믿음을 일으키심으로써, 그리고 이것에 의하여 우리를 효과 있게 부르셔서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시키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사신 구속을 적용하십니다. 1) 엡 1:13~14; 요 6:37, 39; 엡 2:8 / 2) 엡 3:17; 고전 1:9

     

    안 교수는 추후 번역 작업에 참고할 만한 지침으로 반영된 사항에 대해 “가독성과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단락 구분 혹은 줄 나누기를 요청하는 두 건의 제안이 있었다”며 “신학연구위원회는 원문의 형태를 임의로 변경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콤마와 마침표를 사용하여 가독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진 논평 순서에선 △현장 논평으로 김재윤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 개정에 답하며’ △서면(書面) 논평으로 이종전 교수(대신총회신학원 원장, 역사신학)가 ‘웨민 신앙고백, 대소요리문답 개정번역에 대한 논평’이라는 주제로 각각 논평했다.

     

    ◇ 번역개정 작업, 하나의 교회로 세워져 가는 큰 기초 돼

     

    먼저, 김재윤 교수는 “합신 신학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의 개정 작업의 결과물은 고신 교회에 속한 우리에게는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한 새로운 의미를 준다”며 “우리는 함께 이 소중한 작업을 기초로 형식적이 아닌 진정한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는 대로를 얻게 되었고, 고신 교회도 유익을 누리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소요리문답을 고백하는 모든 조국 교회들이 이 작업을 통해서 유익을 누리면서 하나의 교회로 세워져 가는데 큰 기초를 얻게 되었다”며 “이번 개정 작업은 종교개혁자들이 추구한 교회의 하나 됨을 같이 도모할 수 있는 귀한 자산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정 작업 중 내용적으로 고민되는 지점에 대해 “첫째, 신앙고백서 21장 경건한 예배와 안식일 6의 내용 중 ‘날마다 드리는 사적인 가정 예배 그리고 은밀히 홀로 드리는 개인적인 예배 때도 그래야 하지만’이라는 부분”이라며 “일차적으로 하나님은 예배 받으셔야 한다는 동사적인 사용을 ‘가정 예배’, ‘개인적인 예배’라는 명사로 표현했다. 우리는 ‘예배’라는 명사 혹은 용어 사용에서 조금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예배’라는 용어는 근본적으로 공예배를 가리키는 것으로 사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둘째로 코로나를 통해서 우리는 개인적인 예배, 가정 예배가 공예배를 대체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조와 싸워야 했다”며 “가정 예배, 개인적인 예배라는 명사적 번역이 타당한가의 여부와 더불어 공예배 만을 예배로 규정하는 21장 1항의 내용과 어떻게 조화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1647년 신앙고백서를 그대로 수용한 합신 개정 작업은 23장 국가 통치자에 관하여 3항에서 ‘국가 통치자는 교회 회의를 소집하고 회의에 참석하며, 회의에게 결의된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일치하도록 돌아볼 권세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이 있다”며 “이 부분은 교회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으로 인해 미국에 건너간 장로교회가 바로 개정한 부분이다. 교회의 회의는 이제 완전히 국가 통치자들로부터 자유 하여 스스로 교회 회의를 소집해야 하며, 현실적으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신앙고백서와 더불어 개혁교회는 예배모범과 교회 치리서(직분론)를 함께 작성하고 개정해 왔다. 가르침, 예배, 직분은 교회를 세워가는 중요한 기초”라며 “합신 신학연구위원회가 신앙고백서를 개정하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해 주신 것에서 더 나아가 예배 모범과 구체적으로는 예전, 예식에 대한 작업 그리고 교회 치리에 대한 개정 작업도 계속 해서 감당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 인식·적용되는 기능 할 수 있도록 하는 일 역시 번역 못지않게 중요

     

    이어 서면 논평을 한 이종전 교수는 “합신 교단에서 탁월한 번역본을 새롭게 내놓는 것은 합신 교단만의 일이 아니라 한국장로교회 전체에 커다란 선물을 안겨주는 일이기 충분하다”며 “다만, 한반도에 복음이 들어오고, 장로교회 치리회가 조직된 이래로 지금까지 한국 교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장로교회이지만, 그리고 신앙과 교회형성의 근간으로써 신조의 위치와 중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지교회들과 신자 개인들에게까지 인식되고 적용되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 역시 번역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의식을 전체 장로교회와 신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 번역본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에서 번역자들은 물론, 위원장을 비롯한 번역위원회 멤버들 모두의 노고는 꼭 기억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청회는 현장 의견 청취, 위원장 문정식 목사의 마치는 인사 순서로 모두 마쳤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대소요리문답 번역개정 최종안 공청회 개최

    예장 합신(총회장 변세권 목사) 신학연구위원회(위원장 문정식 목사, 서기 임형택 목사)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 소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김학유)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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