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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하 신학재단, 한철하 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 추모 음악회 개최교단·단체 2024. 10. 11. 15:02
한철하 신학재단(Dr. Han’s Foundation)이 지난달 28일 시카고 근교 미시간 호숫가에 위치한 Kenilworth Union Church에서 한철하 박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 오르가니스트 주은주, 테너 에반 바우어스 등 정상급 음악가들의 연주와 한철하 박사의 신앙을 기리는 특별 연주 펼쳐
이 음악회에서는 다양한 음악가들이 참여하여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다. 오랜 시간 여의도순복음교회 오르가니스트를 역임하고, 일리노이주립대학교(UIUC)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오르가니스트 주은주는 바흐의 ‘Prelude and fugue in E-flat Major (BWV 552)’를 연주하며 음악회의 서막을 열었다. 그리고 시카고를 대표하는 테너 에반 바우어스(Evan Bowers)는 말로테의 ‘주의 기도’와 알리스텐의 ‘주님은 나의 빛이요’를 독창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뛰어난 하모니를 자랑하는 클레시스 앙상블(Klesis Ensemble)의 연주도 이어졌다. 서울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위스컨신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피아니스트 이정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첼리스트 전승희, 쥴리어드 음악원을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오수지, 그리고 인디애나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플루티스트 김경원은 피아노 사중주(Piano quartet)의 고감도 선율을 담아냈다.
특히 한철하 박사가 생전에 사랑했던 드보르작의 제2악장이 피아노와 오르간 듀오로 연주되어 그의 신앙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Amazing Grace’ 즉흥 연주가 바이올린과 오르간 듀오로 연주되어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클레시스 앙상블은 신상우의 ‘너를 축복하노라’를 연주하여 한국 기독교음악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큰 의의가 있던 것은 재한 선교사들의 조국에 울려 퍼진 ACTS(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가였다. 한철하 박사가 작사하고, 김영준 교수가 작곡한 원곡을 새문안교회 피아니스트 김정은 교수가 편곡하여 오르간과 피아노 4중주가 협연했다.
한철하 박사가 성경을 묵상하며 작성한 가사에 김영준 교수는 세계 각국의 국가를 연구해 곡을 작곡했으며, 이번 음악회에서 그의 웅장한 신앙과 사상이 음악을 통해 재조명되었다.
◇ 한국 복음주의 신학의 선구자, 한철하 박사의 삶과 업적
한편, 한철하 박사는 한국 복음주의 신학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칼뱅 전문학자로,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 당대 최고의 학문적 배경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평양고등보통학교, 일본 야마구치고등학교, 경성제국대학, 서울대학교에서 철학과 종교학을 전공했으며, 1955년 미국으로 유학하여 맥코믹신학교에서 성경신학을,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변증학을, 그리고 버지니아 유니온신학교에서 개신교 교부학을 연구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한 박사는 총신대학교와 장로회신학교에서 약 14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신학 교육에 헌신했다. 1974년에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ACTS)을 설립하고, 24년간 원장과 총장으로 학교를 이끌었다. 그는 빌리 그래함 재단 등 외부 후원과 재한 선교사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학교 발전에 기여했으며,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교회 지도자들을 무상으로 교육해 본국의 지도자로 양성하는 데 힘썼다.
한 박사는 세계적인 칼뱅 해석의 권위자로, 한국 복음주의 신학의 근간을 세우고 그의 독창적인 신학 방법론인 ‘신학공관(Synoptic Theological Studies)’을 제시하며 한국 교회의 중요한 유산을 남겼다.
◇ 한철하 신학재단과 신학공관연구원, 한철하 박사의 신학 유산 계승
한철하 신학재단과 신학공관연구원은 한철하 박사의 신학을 계승하고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2018년 그의 서거 이후 한상화 박사(ACTS 교수), 박해경 박사(백석대 은퇴교수), 최민호 박사(한철하 박사 직계 제자)가 공동으로 연구원 설립했다.
최민호 박사는 시카고에서 활동하며, Goforth 여사가 기부한 신학선교 기금을 바탕으로 2017년 일리노이주에 한철하 신학재단을 설립했다. 이 두 기관은 긴밀히 협력하여 한철하 박사의 신앙과 신학을 전 세계에 전파하며, 기독교 중심의 진리를 바탕으로 교회와 신학교의 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재단 측은 “2025년 학성 한철하 박사의 평전인 「한철하,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미래를 그리다」를 출판할 예정”이라며 “그의 신학을 연구하고 계승하고자 학생 연구원을 지정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는 총신대학원을 졸업하고 트리니티신학교(TEDS)에서 케빈 밴후저(Kevin Vanhoozer)에게 조직신학을 지도받고 있는 이광호 목사가 연구원으로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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