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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와 기독교 가치 실현할 지도자 세워지길”
    교단·단체 2022. 3. 10. 11:25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지난 4일 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뉴시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오늘(9일) 치러진다.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를 뽑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해 온 기독교인들도 저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기독일보는 2022년 제20대 대선을 맞아 교계 지도자들에게 그들이 바라는 바람직한 지도자상(像)은 무엇인지, 기독교인들은 어떤 자세로 대선에 임해야 하는지 등 견해를 들었다.

     

     송태섭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고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선출됐으면 좋겠다. 나라를 아끼고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진실한 대통령, 약자와 서민들을 더 챙기고 국격을 세우는 대통령, 공정과 상식, 법치를 세우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한미공조를 튼튼히 하는 대통령이 뽑히길 바란다. 그래서 5년 뒤 성공한 정부로 평가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회를 통해 이 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교회도 좌우로 갈라져 있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합되어 우리나라를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할 것이다. 국가와 대통령도 교회를 존중하고 예배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기독교와 손잡고 이 나라를 함께 세워나갔으면 좋겠다.”

     

     권태진 목사(한국기독인총연합회 대표회장)

     

    “이번 선거는 대통령이라는 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것이기에 기독교인들은 더욱 기도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는 모든 국민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하고, 누구보다 자유의 가치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잘 이해하고, 한미동맹을 소중히 여기는 그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디 나라와 국민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가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키길 바란다.”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대한민국의 헌법적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다.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이것이 너무나도 허물어졌다. 이제 그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할 때다. 여기에 투철한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기독교인들은 성경과 신앙의 원칙에 따라 법치를 실현하고 공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다윗처럼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인정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가 세워졌으면 한다. 지도자가 기독교인인가 아닌가 보다,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자인가 아닌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양심적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공정과 정의를 세우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더 이상 편을 가르는 사회가 되어선 안 된다. 새로 세워질 대통령은 자기 편만이 아닌 상대 편이라 할지라도 양식과 실력이 있다면 함께 일할 수 있는 협치를 펼쳐야 한다. 그래서 갈라진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고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대한민국 지도자는 중국이나 북한만 바라보는 자가 아니라 서방 자유세계 지도자들과 연대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전 회장)

     

    “3.1절이었던 지난 3월 1일, 종교인들과 정치인들이 모여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는 대통령, 그런 정부가 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었다. 여당 야당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3.1 정신을 이어받아 화해를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인이 16명이었지만, 기독교 지도자 이승훈은 천도교 지도자 손병희를 가장 앞에 세웠다. 오늘날 기독교가 서로 갈라져 싸우기도 하는데, 이제 3.1 정신을 이어받아 화해와 평화, 하나 되는 일에 앞장서길 바란다.”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교수)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중대한 기로에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세계와 연대하느냐, 아니면 대륙을 중심으로 한 중국 중심의 중화질서로 돌아가느냐의 기로다. 우리나라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세력과 함께 하면서 지금까지 발전해 왔다. 특히 종교의 자유는 자유세계에 속해야 누릴 수 있고, 그 안에서 기독교도 존립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잘 생각해서, 그에 맞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상규 교수(고신대 명예교수)

     

    “국가의 지도자를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 중 하나가 그 사람의 도덕성이다. 과거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자기 자신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국가를 이끌 수 있겠나.

     

    또한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을 지도자로 세워야 한다. 기독교적 가치라고 하면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겐 해당이 안 되는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오늘날 서구의 민주주의 제도와 인권 존중 등이 모두 기독교에서 나온 가치들이다. 이런 것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현실에 잘 적용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세워진다면, 우리나라는 더욱 선진화 된 나라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오늘날 한국이 직면한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지도자가 뽑혔으면 한다. 안보를 튼튼히 하고 공산주의의 위협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며, 한미동맹을 강화할 수 있는 자가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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