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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목숨을 건 여정의 기록… <비욘드 유토피아> 재개봉
    교단·단체 2024. 3. 22. 17:29
    <비욘드 유토피아> 포스터

    자유를 향한 목숨을 건 1만2천km의 생생한 북한 탈출기를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오는 4월 11일 재개봉한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위험한 여정과 이들을 돕는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탈북 인권 다큐멘터리다.

     

     “통일 준비하기 위해 꼭 봐야 할 영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예비 후보에 올랐고, 2023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2023 시드니영화제 최우수 국제 다큐멘터리 관객상 등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지난 1월 31일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그러나 기대처럼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같은 시기에 개봉했던 <건국전쟁>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전국적 흥행 몰이에 나서면서, <비욘드 유토피아>가 우수한 작품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는 게 영화계 안팎의 평가다.

     

    영화 스틸컷
    영화 스틸컷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 인권 유린의 리얼한 장면과 자유를 향해 탈북을 하려는 사람들의 탈출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거짓 낙원인 북한을 탈출하려는 노씨 일가족과 아들을 북한에서 구출하려는 탈북민 이소연 씨의 이야기가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을 전한다.


    이에 이 작품이 흥행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한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와 사단법인 나눔과기쁨의 이사장인 나영수 목사 등이 <비욘드 유토피아>의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주식회사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김학중 대표와 손잡고 재개봉을 추진하게 된 것.

     

    박원영 목사는 “<비욘드 유토피아>에는 북한 인권 유린의 실상은 물론, 북한 주민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준다. 우리가 북한과의 통일을 준비하려면 이 영화를 꼭 봐야한다는 생각에서 재개봉을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나영수 목사는 “저 역시 실향민으로서 탈북민들이 남같지 않다. 이 영화가 이대로 묻혀선 안 되겠다는 사명감에서 이번 재개봉 추진에 힘을 보태게 됐다”며 “인권과 통일 교재로서 정말 훌륭한 작품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꼭 보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영화 스틸컷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김학중 대표는 “정말 잘 만든 영화임에도 많은 관객이 들지 않아 안타까워하고 있던 차에 교계에서 재개봉 추진 제안이 와 기쁨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며 “<비욘드 유토피아>에 대한 미국와 영국에서의 반응은 정말 열광적이었고, 일본에서도 재개봉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작품이 국내에서 다시 주목을 받아 그 메시지가 꼭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북한 가족의 자유를 향한 목숨을 건 1만2천km의 여정은, 우리의 현실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다시금 일깨운다. 그 자체로 큰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성은 목사 헌신 본 관객들, 기독교에 좋은 이미지”

     

    이 영화가 생생한 북한 탈출기를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탈북자들을 위한 인권운동가인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힘이 컸다고 한다. 김 목사는 1990년대 중반 중국으로 선교활동을 하러 갔다 압록강에 떠다니는 북한 주민들의 시신을 본 뒤 북한이탈주민을 돕는 데 삶을 헌신하게 됐다.

     

    그는 초창기 탈북민을 돕다가 두만강 빙판에 넘어져 목에 철심을 박기도 하고, 중국 공안에 체포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23년간 1천 명이 넘는 사람을 탈북시키고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탈북자들을 위한 인권운동가인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비욘드 유토피아>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한국에 오게 된 매들린 개빈 감독과 제작진은 영화를 완성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인 김성은 목사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김 목사는 자신의 인맥과 구출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을 극도로 보호했지만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진들의 노력과 영화를 향한 진심에 결국 도움을 주었다고.

     

    그는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진에게 두 번의 탈북 시도를 함께하고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제작진은 목숨을 걸고 거짓 낙원인 북한에서 탈출하는 노씨 일가족과 아들을 북한에서 구출하려는 이소연 씨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김학중 대표는 해외에서 이 영화를 본 이들의 반응 중 하나가 바로 기독교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탈북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김 목사를 본 이들이 단지 김 목사 개인이 아닌 “기독교가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구나” 하며 기독교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것.

     

    <비욘드 유토피아> 재개봉을 추진한 (왼쪽부터) 나영수 목사, 김학중 대표, 박원영 목사 ©김진영 기자

    김 대표는 “한 편의 좋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관객들이 끼치는 영향력은 웬만한 극영화보다 훨씬 더 크다”며 “이번 <비욘드 유토피아> 재개봉을 통해 북한 인권의 실상,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기독교의 사역이 더 널리 알려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격 재개봉 전 <비욘드 유토피아>의 시사회(https://movieondo.com/utopia/inv_04.html)가 전국에서 진행된다. 오는 3월 25일 박형준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에서 열리는 시사회를 시작으로, 26일 서울, 29일 인천, 4월 1일 안동에서 시사회가 예정돼 있다. 이후 4월 11일 정식으로 재개봉한다.

     

    탈북, 목숨을 건 여정의 기록… <비욘드 유토피아> 재개봉

    자유를 향한 목숨을 건 1만2천km의 생생한 북한 탈출기를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가 오는 4월 11일 재개봉한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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