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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목협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엄중하게 요청”교단·단체 2024. 12. 6. 18:13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이하 한목협)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을 4일 발표했다.
한목협은 “2024년 12월 3일의 위헌적 비상계엄 사태에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헌법 제77조에 명시된 비상계엄의 요건을 무시한 위헌적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헌법에 적시된 국가의 정체성과 질서를 수호하고 제반 법률을 지키면서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직무”라며 “이번 사태에서 대통령은 이를 대놓고 위반했다”고 했다.
또한 “2024년 12월 4일 오전 1시 1분에 국회에서 국회의원 재석 190명 중 190명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청 안건이 가결되었다. 천만다행”이라며 “하나님께 감사하다. 여야가 의견을 모아 위헌적 비상계엄을 무효화시켰다. 한밤중에 국회의사당에 모인 시민들의 행동이 큰 힘이었다. 언론의 현장 보도가 당연한 일이지만, 역시 큰 힘이었다”고 했다.
한목협은 “그동안 윤석열정부는 여러 가지 사회 및 국가적 사건에서 법치의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면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방식으로 권력을 휘둘러왔다”며 “특히 채 상병 사건과 김건희 여사 사건에 관련하여 대통령의 거부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행태의 결말이 12월 3일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였다. 이제 대통령은 이와 연관된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정치적인 책임뿐 아니라 위법한 모든 일의 책임까지 엄중하게 져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앞으로 풀어갈 일이 많고 넘어야 할 산이 험하다. 실무적으로는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지만 현재의 정치 사회적 상황의 위중함을 볼 때 사회 각계의 지도력이 모아져야 한다”며 “종교계도 마찬가지며 특히 기독교 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판단하며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한목협은 “‘공교회’가 정치적인 사안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아주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특히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하여 공교회가 정치 상황에 개입할 시점이 되었다. 이미 여러 교단에서 공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엄중하게 요청한다. 그에 따른 여러 정치 사회적 상황을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원만하게 이끌어가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섭리적 자비와 평안이 우리나라의 사회적 상황에 깊이 개입하고 계심을 믿는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 모두가 로마서 8장 28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각자의 자리에서 깊이 기도하며 행동하자”며 “우리 사회 모든 영역의 지도자 분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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