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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직분에 대한 칼빈의 이해는 어떠했나?교단·단체 2024. 4. 2. 19:27
한국교회사학회(회장 오광석)·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회장 이성호)가 23일 서울 강서구 소재 강일교회(정규재 목사)에서 ‘임직: 섬김의 영광’이라는 주제로 156차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효남 박사의 사회로, 임원택 박사(백석대)가 ‘구제 봉사로 주님을 섬기는 사람들-집사 직분에 대한 요한 칼빈의 이해’라는 주제로 주제발표를 했다.
◇ 집사, 가난한 자들 돌보도록 제정된 직분
임 박사는 “집사는 가난한 자들을 돌보도록 제정된 직분이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집사들을 미사와 행정 업무에서 사제들을 돕는 보조자로 만들므로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했다”며 “요한 칼빈(1509~1564)은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이런 잘못된 전통을 강하게 비판하고 집사들이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본래의 직무를 회복하도록 교회의 직제를 개혁했다”고 했다.
이어 “칼빈은 집사 직분을 구제 관리자와 구제 실행자, 둘로 구분한다. 집사를 두 종류로 구분하는 것은 집사 직분에 대한 칼빈의 가르침의 특징”이라며 “‘칼빈의 이런 구분이 무엇에 근거한 것인가?’라는 문제는 집사 직분에 대한 칼빈의 가르침과 관련한 주된 논쟁점”이라고 했다.
◇ 칼빈, 가난한 자들 돌보는 집사 직무 회복시켜 집사 직분 개혁
그는 “집사들은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사람들이다. 집사들은 가난한 자들을 돌봄으로 하나님을 섬긴다. 로마 가톨릭 교회가 집사 직분을 왜곡하므로, 집사는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본래의 직무를 잃어버렸다”며 그 결과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구제 사역은 교회가 아니라 다른 기관들이 맡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칼빈은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집사들의 직무를 회복시킴으로 집사 직분을 개혁했다”며 “또한 로마서 12장 8절 말씀을 따라 집사들이 효율적으로 구제를 시행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개혁에 동참한 후 제네바 시의 구제 사역은 종합구빈원이 담당하고 있었다. 칼빈은 제네바교회와 제네바 시가 성경에 따라 개혁되고 철저히 개혁되기를 바랐다”고 했다.
또한 “집사 직분이 가난한 자들을 돌보기 위해 제정된 직분이라고 아무리 가르쳐도, 그것이 실행되지 않으면 집사 직분의 개혁은 미완성”이라며 “칼빈은 교회 법령을 통해 구빈원의 구빈집행관들과 구빈행정관들을 교회 집사로 세웠다. 규정과 실제는 달랐다. 구빈원의 구빈행정관들과 구빈집행관들은 스스로를 집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이 자신들의 직무를 세속적 직무로 여기는 한 그들의 섬김이 하나님을 섬김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임 박사는 “집사들이 자신들의 구제 봉사가 그저 선행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것임을 깨닫는 것은 구제 사역 자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제도도 그것을 시행하는 사람이 부패하면 바로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이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는 의식을 가진 집사는 집사가 가져야 할 3가지 덕성은 물론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며 “참된 믿음을 가지고 순간마다 하나님 앞에 서기를 힘쓰는 사람은 부패할 수 없다. 그래서 칼빈은 집사로 세움받은 사람들이 올바로 행함만큼이나 교회가 신중하게 직분자를 세울 것을 강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사의 직무가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것이므로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구제금 관리 집사와 구제 실행 집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성경을 바탕으로 한 칼빈의 이해”라며 “두 종류의 집사직에 대한 가르침은 칼빈 당시 제네바의 경우에는 구빈행정관과 구빈집행관에 바로 적용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구빈행정관과 구빈집행관이 모든 지역에 있을 수는 없으므로 칼빈은 「기독교 강요」나 주석들에서는 구제금 관리를 하는 집사와 구제를 실행하는 집사로만 적은 것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했다.
아울러 “칼빈의 바람처럼, 집사들이 맡은 바 직무를 온전히 수행하면 사람들이 그들의 섬김으로 인해 집사들의 위대한 주인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라며 “집사들은 구제 봉사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한편, 이후에는 한국교회사학회와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의 논문발표가 진행됐다. 한국교회사학회에서는 △방기만 박사(서청주교회)가 ‘자유교회 전통으로서 기독교형제단 기원에 대한 이해’ △김일석 박사(임마누엘교회)가 ‘해방정국기 한경직의 건국신학 연구: 전도입국론을 중심으로’ △양정호 박사(장신대)가 ‘중세 시대 임직식에 대한 탐구: 보좌신부를 위한 핸드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으며,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에서는 △권정후 박사(미드웨스턴침신대)가 ‘4세기 라틴 삼위일체론과 관련된 Gregory of Elvira의 작품 De fide에 대하여’ △이영식 박사(총신대)가 ‘초기 한국장로교회 사역자들과 임직제도의 발전’ △홍주현 박사(새에덴교회)가 ‘도르트 총회 당시 네덜란드 표준문서 개정에 관한 논의와 그것에 포함된 목사임직에 관한 함의’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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