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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투자” 분당중앙교회, 대학 세 곳에 장학금 등 40억 기부교단·단체 2024. 4. 5. 15:55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가 최근 총신대, 연세대 의료원, 한동대와 잇따라 협약식을 갖고, 총 40억 원에 달하는 ‘제3세계 선교국 지도자 양성기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최종천 목사는 제3세계 선교국 지도자 인재양성에 관한 3개 대학과의 협약식을 마친 후 “우리는 역사를 바라보며 사람에게 투자한다. 하나님의 방법은 사람임을 믿는다”면서 “우리의 꿈은 포기되지 아니하며 상황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 때문에 상황을 극복한다. 그 어떤 경우도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으며 끝까지 간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우리는 제한된 힘으로 독립운동을 돕는 것보다 독립군을 돕는 길을 선택했다“며 ”역사를 바라보며 사람에게 투자하며 하나님의 방법은 사람임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주님을 바라보며 말씀에 근거해 오랜 생각과 기도 속에 소망된 꿈은 삶의 시련과 파도와 바람 속에서 더욱 견고해진다”며, “그것은 고통의 산과 강, 늪을 건너며 더욱 수려해진 하나님의 작품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91년 설립 이래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라는 비전을 품고 인재 양성에 힘써온 분당중앙교회는, 실행의 3대 원칙으로 △오래 기도하고 언급한 것은 반드시 실천한다 △약속대로 정한대로 △끝까지를 내세우며, “한 사람이 천 명을 돕고 빵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보편적 사명과 고유한 분깃의 사명을 완수하기로” 했다.
‘분당중앙청천 장학금’ 협약, 총신대에 10억원 기부
제3세계 신학 지도자 양성… 대학 최고 기부자 올라먼저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3월 12일 총신대(총장 박성규) 신학대학원 양지캠퍼스에서 ‘분당중앙청천장학금 지원 협약식 및 전달식’을 갖고, 제3세계 선교국 ‘신학지도자 양성’을 위해 10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총신대에 1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던 분당중앙교회는 이번 기부와 합쳐 총 20억 원으로 총신대 최고기부자에 올랐다.
이번에 총신대에 기부한 장학금 명칭인 ‘분당중앙청천’은 ‘분당중앙교회’와 최종천 목사의 호인 ‘청천’(靑天)에서 따 온 것이다. 교회 당회는 “당회원과 성도들이 분당중앙교회를 개척하고 33년 동안 목양에 힘써 온 담임목사님에 대한 존경과, 목사님의 모교인 총신대를 지원하는 의미를 담아 청천(靑天)으로 명칭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이날 “총신에서 공부하며 주의 종으로서 기본을 갖출 수 있었다”며 “마음으로 늘 총신을 위해 기도해 왔는데,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작은 씨앗을 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어려워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강단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총신 교수들을 비롯해 강단을 지킬 인재를 양성했다”며 “지금 총신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선교지인 고국으로 돌아가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1999년부터 10년 이상 해외인재양성을 통해 전 세계 박사과정 장학생을 1기에서 6기까지 2년 단위로 선발해 지원해 왔으며, 100명 이상의 박사 학위자를 배출했다. 그 혜택을 받은 인재 중에는 현직 전임교수가 국내 대학에 65명, 총신대 및 총신 신대원에 13명에 이른다.
분당중앙청천장학금 역시, 일정 시간 지나며 최종 목표는 제3세계 선교국 자국인 신학교수요원을 양성하는 박사과정(Ph.D.)에 중점을 두고 집중하게 된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총신대에 기부한 분당중앙청천장학금은 올해 9월부터 첫 장학생을 매년 가을 학기마다 선발해 학부생 1인당 350만원씩 총 2,800만원, 신대원 및 석·박사 과정(Th.M., Ph.D.) 재학생 1인당 학기별로 500만원씩 총 6,500만 원, 그리고 기타 필요사항을 포함 년간 1억원씩을 지원한다. 향후 선교국 자국인 신학교수로 육성할 장학금 지원 대상자는 2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분당중앙교회는 총신대 측에 제3세계 선교지 출신 유학생과 북한이탈주민, 일부 한국인의 경우 선교지 교수 선교사를 지망하는 학생을 최우선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신대 박성규 총장은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님과 성도들에게 감사하다. 선배이신 최 목사님은 33년 목회의 결실로 수많은 인재를 키워 주셨다. 최 목사님과 분당중앙교회가 한국교회의 킹덤 빌더”라며 “장학금 지원 목적에 맞게 선교와 제3세계 인재 양성을 위해 기도하며 교육하겠다”고 약속했다.
캄보디아 등 제3세계 선교국 의료인재 양성
연세의료원에 해외의료인연수 등 20억 지원이어 지난 3월 18일에는 연세대학교 의료원(원장 금기창)과 인류애실천 제3세계 선교국(의료저혜택국가) 의료인재양성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총 2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협약은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해외의료인 연수사업의 지원을 통해 캄보디아 및 미얀마의 의료인 양성에 기여하고 교회와 의료원 공동의 사회공헌모델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또, ‘연세 글로벌 헬스 리더십과정(YGHLC)’에 참여하는 캄보디아 교수 및 의대, 치대, 간호대, 보건대 학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기타 사업수행에 필요한 연수 후 관리 및 현지 의학교육을 진행, 연수성과에 대한 측정 및 후속조치를 위해 멘토 및 운영본부 관계자가 현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분당중앙교회는 올해 3월부터 10년간 매년 9천만 원씩을 후원하며, 사업 진행 후 후원금 총액(20억 원)에서 그동안 집행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있는 경우, 이를 의료원 의료선교센터의 의료 저혜택국가의 의료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후원금으로 지원한다. 단, 사업기간을 6년으로 하여 앞당겨 지원할 수 있다.
최종천 목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성도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마련한 기부금”이라며 “하나님 나라가 아름답게 이뤄지는 데 쓰이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금기창 원장은 “귀한 분들의 귀한 기부에 감사하다”며 “기부금이 잘 쓰이도록 잘 관리·감독하겠다”고 답했다.
‘인류애 실천 분당중앙 코너스톤 장학금’ 10억
한동대 제3세계 일반지도자 양성 위해 쓰여져마지막으로 지난 3월 21일 한동대 현동홀 회의실에서는 한동대와 ‘인류애 실천 분당중앙 코너스톤 장학금’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제3세계 출신 ‘일반지도자 양성’을 위해 총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사업기간은 2024년 4월부터 기금소멸시까지이며, 장학생에게는 등록금, 기숙사비, 식비로 1인당 4년(8학기) 총 5,254만2천원 가량을 지원하고, 전체 수혜 인원은 총 19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도성 총장은 “한동대학교는 저와 교수들에게 선교지와 같다. 사명감으로 학생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고 있다”며 “아직도 많은 개발도상국 젊은이들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살고 있다. 인류애를 실천하기 위해 장학금을 후원해 주신 귀한 헌신을 기억하며, 이들을 훌륭한 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최종천 목사는 “우리 교회는 설립 초기부터 건물 대신 사람을 세우는 일에 힘쓰기로 뜻을 모으고, 이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과 건전한 시민들을 양성하는 일을 실천해 왔다. 오래 기도하고 생각해서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 약속대로, 정한대로, 끝까지”라며 그간 인재 양성에 투입한 노력들과 결과들을 설명했다.
최 목사는 “특별히 저는 세상을 섬기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을 양성한다는 한동대의 비전에 감동했다”며 “교인들이 수고 끝에 이렇게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더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분당중앙교회는 총신대와 한동대에 각각 10억 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가증권·상장지수펀드(ETF)로 장학기금을 기부해, 매년 9월 1일 매도·인출해 지급하도록 했다. 교회 측은 수익률에 따라서 10년 이상까지도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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