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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빈이 말한 욥의 고난 통한 ‘하나님의 섭리’ 일곱 가지
    교단·단체 2022. 11. 4. 16:28
    마르투스선교회 제5회 청교도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르투스선교회 제공

    전 국제신학대학원 부총장 김재성 교수가 1일 오후 마르투스선교회가 주최한 제5회 신앙 성숙을 위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되다: 욥의 환난과 칼빈의 경건한 교훈들’이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김 교수는 “역사상 최초의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기독교 신앙인 칼빈주의자는 첫째, 윤리적으로 엄정하고, 둘째, 고난과 박해와 시련에도 새로운 교회를 중심으로 믿음을 견고히 지켜내며, 셋째, 직업의 소명의식을 가진 성도를 말한다”며 “지금까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독교 신앙인의 유형, 칼빈주의가 역사에 제네바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신앙인의 모습이 나오기까지 개혁주의 교회들은 고난 속에서 인내하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위로를 삼으면서 교회를 지켜냈다. 그것이 바로 새로운 기독교인이 모습이었고, 역사 선상에 등장하는 새로운 교회가 굳건하게 세워진 것”이라며 “고난을 이겨내는 경건한 삶은 칼빈과 초기 종교개혁자들, 후기 개혁주의 신학자들, 청교도들이 물려준 신학적인 유산들을 계승하는 길”이라고 했다.

     

    또 “진정한 개혁신학의 내용들은 성경에 담긴 가르침이고,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지는 위로의 메시지”라며 “교리의 핵심이 되는 그리스도의 복음은 고난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위로이자 격려하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칼빈이 남긴 최고의 신학적 성취는 제네바의 목회 현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믿음을 강조하는 루터와는 달리, 성령의 적용사역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칼빈의 성숙한 신학사상이 강단에서 전파되면서 제네바 시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또한 “목회자로서 성경의 최종 권위를 선포할 때에, 칼빈은 정확한 교리적 기초를 세웠다. 그는 루터처럼 자동적으로 믿음을 선물로 받아서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면 성화의 의로움도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칼빈은 루터보다 깊고, 보다 정밀하게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교리를 근간으로 하는이중 은총의 교리, 칭의와 성화를 성도들의 지침으로 세우는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칼빈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근거로 하는 칭의와 성화라는 이중은총을 다루되, 칭의가 근간이 되면서 성화를 압도하고 있다”며 “칼빈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주시는 칭의와 성화를 동시에 강조하면서, 원죄로 인하여 타락한 본성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부패한 심정을 가지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철저히 분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어거스틴의 주장을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살아가는 생애 동안에 추구하고 분투·노력해야만 할 것이 엄중하게 요구하게 된 것”이라며 “이러한 교리적 기초를 근간으로 하여, 새로운 기독교 신앙인의 모습, 칼빈주의자라는 이름을 가진 신앙인의 모습을 역사에 남기는 업적을 쌓았다. 이것은 예수님과 사도들의 터 위에 세워진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김 교수는 “칼빈은 종교개혁자로서 살아가는 동안에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고난의 체험을 통해서 오랜 세월 동안 연단을 받았다”며 “특히, 고난을 통해서 섭리를 깨우치라는 욥의 생애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게 취급했다”고 했다.

     

    이어 “칼빈은 욥이 고난 속에서 보여주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일곱 가지로 구별하여 제시했다”며 “먼저, 욥이 고난을 당하는 과정에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온순함(meekness)이며, 둘째로 인내하는 성도가 되라는 교훈”이라고 했다.

     

    또 “셋째로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나아가서 기도하도록 이끌어주며, 넷째로 고통을 당할 때에, 자기를 부인하여야 하고, 다섯째는 성도의 영적 싸움”이라며 “여섯째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봉사하며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고, 마지막 일곱째로 성도는 고통을 거치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갖게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내려주신 가장 역사적인 축복이자 특별한 은혜는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과 1909년 새벽기도 운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는 18세기에 미국 대각성운동과 같이, 때마다 곳곳에 성령의 충만함과 기름 부음을 베풀어 주셔서 교회를 소생시켜주셨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 칼빈주의 개혁신학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형성된 기도운동과 우상 숭배 거부, 참회 운동이 중요한 요소들”이라며 “이런 일련의 한국교회가 체득한 신앙유산들은 고난과 핍박 속에서 살았던 한국교회 신앙선진들에게 주셨던 성령의 위로와 체험이었다. 전 세계 그 어느 교회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요, 한국교회가 물려받아야 할 선조들의 가장 중요한 유산”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어두운 시대에 성경의 필수적 기능’, ‘성경의 권위와 충분성에 대한 실질적인 의무’, ‘성경적 묵상을 한 청교도’라는 제목으로, 데이비드 색스톤 목사의 강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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