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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총회서 논란됐던 ‘제7문서’… 수정안에서 ‘성적지향’ 등 빠져교단·단체 2023. 11. 10. 15:31
지난 9월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제108회 총회에선 성적지향 등이 들어간 ‘제7문서’ 채택을 두고 격론이 일었던 바 있다. 기장 측은 오는 9일 열릴 정기실행위원회(실행위)에서 해당 수정 안건 채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기장 총회는 정기실행위를 이틀 앞둔 7일 홈페이지에 ‘제7문서’ 수정안을 게재했다.
앞서 기장 제108회 총회에서 정치부는 ‘제7문서’ 채택의 건을 헌의했는데 여기에 성적지향, 성평등 등 용어가 들어가 총대들은 약 1시간 동안 찬반 토론을 벌였다. 이에 총회는 해당 안건을 임원회로 이첩시켜 수정안이 만들어지면 향후 정기실행위원회에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제7문서’ 수정안에 따르면, 의제3 ‘차별 없는 사랑의 교회 공동체’의 제5항목 ‘그 외의 차별’에서 당시 총회에서 문제가 됐던 자구인 ‘성적지향’은 빠지고 대신 ‘또한 성적인 쟁점 가운데서도 차별의 문제가 게재되어 있다’는 문장이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제108회 총회에서 성적지향이라는 단어가 논쟁이 되어 성적인 쟁점으로 바꾸었다”는 주석이 달려 있다.
또 ‘전문’의 3항목에서 ‘성평등’(Gender Equailty)이 삭제되고 대신 ‘성적인 쟁점이 공동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문장이 첨가돼 있다. 이에 대한 주석도 성적지향에 달린 주석과 마찬가지로 쟁점에 방점을 찍었다.
기장 제108회 총회 직후 기장 소속 목사와 장로들로 구성된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당시 총회에서 주요 안건인 ‘제7문서’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 법안 일부인 ‘성평등, 성적지향’을 담고 있어서 교단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어 “기장 헌법 신앙고백서(제3장 인간과 죄: 2. 남녀)에 따르면, 사람은 구체적으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됐다. 그리고 일남일녀를 결합 시켜 공동체를 이루어 생을 즐겁고 풍부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축복이다(창 1:27-31, 2:24-25)”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경에 반하는 ‘동성애, 동성혼’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량적 은총과 교회의 거룩성 그리고 영혼 구원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한편, 제7문서 수정안 곳곳에 이전에 기술됐던 ‘성서’가 ‘성경’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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