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수고 잊지 않을 것”교회일반 2021. 6. 24. 11:33
제71주년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및 평화 기원 예배가 23일 오전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열렸다. 1부 예배와 2부 기념식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한국의 참전용사들이 현장에 참석하고, 미국의 참전용사들은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참여했다.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대장)의 사회로 시작된 1부 예배에선 기수단이 해외 참전국의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이후 다 같이 찬송가 582장(어둔 밤 마음에 잠겨)를 부른 뒤 서정열 장로(예비역 육군소장)의 기도, 이도상 안수집사(예비역 육군준장)의 성경봉독이 있은 뒤 새에덴교회 찬양대가 줌(ZOOM) 영상을 통해 ‘할렐루야’ 찬양을 불렀다.
이어 소강석 목사가 ‘잊지 않겠습니다’(신명기 32:6-8)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 목사는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10위권 경제대국과 6만 교회, 1천만 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참전용사들이 꽃다운 청춘을 바쳐 흘리신 눈물과 사랑의 심장이 아니었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희생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은 애굽에서의 압제생활과 광야생활을 잊지 말라고 한다. 우리도 여러분들의 수고와 헌신을 기억한다. 전사자 가족 여러분, 실종자와 포로 가족 여러분. 많은 눈물을 흘리셨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여러분들의 투혼의 눈빛은 잠들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희생과 수고를 잊지 않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뜨거운 감사를 드리고 싶다. 성도들의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소 목사는 “우리 교회가 참전용사들을 초청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의 희생과 수고를 잊지 않고, 이 땅에 전쟁이라는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이 땅에 진정한 평화의 꽃길을 닦기 위함”이라며 “한미동맹은 혈맹이다. 성경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와 예수는 끊을 수 없는 관계라고 나왔다. 마찬가지로 미국, 캐나다 등 여러분의 국가들은 우리나라와 피로 맺은 언약의 국가다. 특히 미국은 13만 5천명의 피를 흘려주셨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될 내년을 기약하지만, 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예수의 사랑으로 영원한 천국에서 만나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수고를 결코 잊지 못한다. 우리 앞에 계시는 국내와 해외 참전 용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다 같이 찬양 586장(어느 민족 누구게나)을 불렀다.
이어진 2부 기념식에선 바리톤 여현의 교수의 애국가 제창, 사회자 이철휘 장로의 UN 및 한국전 참전용사 전몰 장병에 대한 묵념시간,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제독)의 전사자·실종자 추모 및 감사인사가 있었다. 이어 줌(ZOOM)에 참석한 해외 참전용사와 행사의 주요 참석자 및 성도들과의 인사 시간이 있은 뒤 한국·미국 대통령의 감사·축하 메시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원이 대독한 감사·축하 메시지에서 “20201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은 예배 및 기념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2007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행사를 준비해오신 새에덴교회 성도 여러분과 한민족평화나눔재단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손은 맞잡지는 못하지만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희망이 되어주시는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용사들이 남겨준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대한민국이 앞장서 실천할 것”이라며 “참전용사들은 아시아의 한 나라를 지켜주셨을 뿐 아니라 인류가 가야할 길을 열어주셨다. 우리는 어떤 위기도 한마음으로 이겨낼 것이다. 기념식에 함께하고 계신 모든 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오래 간직하겠다”고 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영상을 통해 대독한 축하·감사 서한에서 “15년 연속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프로그램을 매년 주최해 주신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님께 미국 국민을 대신하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참전용사들이여. 저는 당신의 희생을 존중하고 당신의 공로를 이해하며 당신이 수호하기 위해 그토록 용감하게 싸운 그 가치를 결코 저버리지 않는 총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찰스 랭글(Charles Rangel, 한국전 참전용사, 미국 전 연방하원의원), 로버트 랩슨(Robert Rapson, 주한 미국대사 대리), 요나 마틴(Yonah Martin, 캐나다 상원의원, 상원 야당 부총재), 브래들리 제임스(Bradly S. James, 미국 해병대 소장), 존 틸럴리(John H, Tilelli Jr, 미국 예비역 육군 대장), 윌리엄 웨버(William E. Weber, 미국 예비역 육군 대령, 한국전 참전용사)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백군기 용인시장(예비역 육군대장)의 환영사, 황기철 국가 보훈처장(전 해군참모총장)의 환영사, 김진표 국회의원의 축사, 김창준 장로(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손혜민·이혜준 학생(새에덴교회 주일학교)의 감사메시지가 있은 뒤 특별히 소강석 목사가 현재 생존한 미국 참전용사 10명의 젊은 시절을 메타버스(Metaverse)로 구현해 이들에게 감사메달을 수여하는 영상이 중계됐다.
이어 참전용사들이 영상답사를 보냈다. 워렌 위드한(Warren Wiedhahn, 미국 예비역 해병대 대령, 한국전 참전용사,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회 회장)에 이어 래리 키나드(Larry C. Kinard, 미국 예비역 육군 중위, 한국전 참전용사, 전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는 “세계 각국에서 함께 해주신 많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여러분들의 수고를 잊지 않는다”며 ”한국전 참전용사들 여러분은 이 유산을 기리는 행렬의 선두주자 중 한 명이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과거를 되풀이하는 벌을 받는다는 한 철학자의 말이 있다.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의 상실감을 알아주는 이 행사가 참 좋다“고 했다.
그는 “지난 14년 동안 새에덴교회는 약 3천명 이상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계속 기억하고 있다. 참전용사들처럼 여러분은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전쟁에서 희생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줬다”고 했다.
이어 미국 현지에서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수여한 사진과 아리랑·어메이징 그레이스 찬양을 부르는 축하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중계된 뒤 서강수 장로(새에덴교회 장로회장)의 광고, 김한성 목사(총회 서기)의 노병을 위한 기도, 배광식 목사(총회부총회장)의 축도로 행사를 마쳤다.
'교회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별금지법 제정되면 대학엔 어떤 영향 미칠까? (0) 2021.06.28 국민혁명당, 기독자유통일당과 합당… 당 대표에 전광훈 목사 (0) 2021.06.25 “교회는 민족의 아픔과 6.25 기억하며 기도하자” (0) 2021.06.24 청년다니엘기도회 시작… ‘팬인가, 제자인가’ (0) 2021.06.22 “장년은 ‘의무’ 청년은 ‘자유’ 중요… 설교 언어 달라야” (0) 202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