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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심정 이해하나 ‘비상계엄’ 선포는 문제”교단·단체 2024. 12. 9. 19:12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 이하 언론회)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다음 날 새벽 이를 해제한 것에 대한 논평을 5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러나 비상계엄은 불과 2~3시간 만에 끝나고 말았다. 한밤 중에 국회에서는 ‘계엄 해제’가 결정되고,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다시 해제가 선포됐다”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종북 반국가 세력에게 항복한 것인가”라며 “이에 대하여 설왕설래(說往說來) 많은 말들이 난무하고, 야당은 그동안 참고 기다리고 기회를 보아왔던 것을 감추지 않고, 5일 0시 48분 야당 소속 국회의원 191명이 발의하여 대통령 탄핵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참으로 국민들이 보기에 개탄스럽고, 부끄럽고, 민망스럽다”고 했다.
언론회는 “대통령이 국정이 풀리지 않고, 사사건건 방해와 반대를 하는 거대 야당에 의해 국정 상황이 막히는 것을 답답해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에 흥분하여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오늘날 한국 정치의 감출 수 없는 낙후된 ‘민낯’”이라고 했다.
이들은 “과연 그렇다면 야당은 오늘의 이런 후진적 정치 상황에 대하여 책임이 없는 것인가? 아니다. 매우 크다고 본다”며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 당연히 야당이라고 본다. 국민들이 거대 야당을 만들어 주었으면, 그에 걸맞는 정치 활동을 해야 되지 않는가”라고 했다.
언론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 야당은 국가와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콘크리트 지지층만 믿고 온갖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는데 전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 정치는 혐오의 정치, 증오의 정치, 파멸의 정치, 보복의 정치, 지독한 편가르기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또 다시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아간다면, 8년 전의 광풍(狂風)이 재현되는 것이고, 그리고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 된다”며 “혐오는 혐오를 낳고, 보복은 끝없는 보복을 초대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언론회는 ”정권은 때로 바뀐다. 그러나 정치는 함부로 요동쳐서는 안 된다. 어떤 정치 지도자라도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평안과 민생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정권을 차지하기에만 몰두하는 정치인들이라면 이제 퇴출되어야 한다”며 “그들은 참다운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금은 모든 국가의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하나 되어 위기의 나라를 구해야 한다. 특히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 힘써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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