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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가 높은뜻숭의교회 분립 후 물러난 이유목회·신학 2021. 12. 9. 12:54
김동호 목사(전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가 10여년 전, 그가 담임을 맡고 있던 높은뜻숭의교회를 4개의 교회로 분립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 목사는 8일 SNS에 ‘뒷방 예찬’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에서 “높은뜻숭의교회는 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리는 교회였었다. 잘 성장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학교 요청으로 강당을 비워 주게 되었다. 교인 수가 적지 않아 예배 장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 때 하나님이 마음에 주신 생각이 ‘교회 분립’이었다는 김 목사는 “예루살렘 교회에 핍박이 있었을 때 핍박을 피하여 사방으로 흩어졌던 것처럼 사탄은 흩어 놓으면 무너질 줄 알고 그런 핍박과 시험을 준 것이었지만 초대교회의 흩어짐은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발파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도 흩어지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높은뜻숭의교회는 지난 2001년 10월 설립돼 성장을 이어가다 2009년 1월 높은뜻 정의·광성·푸른·하늘교회로 분립됐다. 분립 직전 높은뜻숭의교회 교인 수는 약 5천 명으로 알려졌었다.
김 목사는 “(분립 당시) 아직 60도 되지 않았고 은퇴도 몇 년 남았던 때라 당연히 분립되는 네 교회 중에 하나는 내가 목회하고 나머지 세 교회를 함께 동역하던 목사들에게 맡기면 되겠다 생각했다”며 “(그러나) 하나님이 안 된다고 하셨다. ‘네가 교회를 맡으면 교인들은 흩어지지 않는다.’(고 하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높은뜻연합선교회를 만들어 은퇴할 때까지 사역하기로 하고 교회 담임은 맡지 않았다”며 “한 주일에 한 교회씩 순회하며 설교만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교회 넷을 후배 목회자들에게 맡겨 분립하였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다가 뒷방 늙은이 된다며 조언을 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쉽게 말해 광 열쇠를 다 넘겨주면 안 된다는 안 된다는 말이었다”며 “하나님이 물으셨다. ‘너 안방 마님하려고 목회했니?’ ‘너 내가 주인인 교회하겠다고 그랬잖냐?’ ‘너 같은 놈이 뒷방 늙은이가 되어주어야 내가 주인인 교회가 되는 거 아니냐?’ 그날부터 내 기도 제목은 ‘뒷방 늙은이가 되게해 주시옵소서’였다. 그리고 실제로 내 포지셔닝은 철저히 ‘뒷방 늙은이’로 하기로 하였다”고 했다.
그는 “뒷방 늙은이로 살았다. 아니 그렇게 살려고 제법 발버둥질쳤었다. 그게 내가 올라가야할 느보산이라고 생각하였다”며 “그런데 올라와 보니 느보산? 괜찮다. 뒷방? 되게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뒷방’이 “은퇴하기 전 안방 못지 않다”며 “내 뒷방을 위하여 하나님이 나 모르게 준비를 다 해 놓으셨다”고 했다.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역인 ‘날기새’(유튜브 방송) ‘에스겔선교회’ ‘에스겔사랑방’ ’cmp(comfort my people) 집회’가 바로 ‘뒷방’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그래도 하나님이 내 70대를 위하여 준비해 주신 뒷방이 이렇게까지 근사할 줄은 몰랐다. 정말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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