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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MZ세대 품으려면 연령별로 촘촘히 리더십 세워야”
    교단·단체 2022. 4. 1. 11:47
    윤은성 대표가 ‘MZ세대는 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대한민국 목회 컨퍼런스 영상 캡처

    CTS기독교TV(감경철 회장), ARCC연구소(윤은성 대표), 목회데이터연구소(지용근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소재 CTS아트홀에서 ‘MZ,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2022 대한민국 목회컨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첫 번째 강연에서 ‘MZ세대는 왜?’라는 주제로 강연한 윤은성 대표는 “MZ세대의 ‘M’은 밀레니엄 세대(Millennial Generation,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후반을 포함하는 세대), ‘Z’은 제트 세대(Z Generation,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까지를 포함하는 세대)를 말한다”며 “연령대의 폭이 예전보다 짧아지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예전에는 세대 구분이 30년이었다면 요즘은 20년 또는 10년, 앞으로는 5년, 1~2년마다 새로운 세대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문화와 세대가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가 그 세대들에 대한 특징을 이해하고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알파 세대(Alpha Generation, 2010년 이후 출생부터 현재까지 태어난 세대)가 MZ세대에 이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MZ세대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간단하게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이다. 소위 말해서 디지털 원주민으로, 디지털 기기를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손에 끼고 사는 세대”라며 “어떤 통계조사에서 부모세대의 70% 이상이 물건을 구매하거나 식당 메뉴 검색, 쇼핑하는데 있어서 자녀세대의 의견을 물어보고 한다. 그만큼 이 세대는 디지털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개인주의적 성향이다. 부정적인 의미의 개인주의가 아니라 개인의 취향, 싫존주의를 말한다”며 “개인의 성향과 취향을 존중해주길 요구하며, 그들이 이기주의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은 것을 존중받는 만큼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것도 존중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싫존주의’라는 말을 쓸 정도로 이 세대는 개인주의이지만, 이기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MZ세대는 너무 멀리 있는 이야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멀리 있는 이야기를 이 세대는 희망고문으로 여기며,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으며, 두려움과 불안이 있다. 그래서 자기들의 세대의 미래가 밝지 않으며, 자신의 부모세대보다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고, 가난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살아갈 미래를 지금의 세대가 망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마음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굉장히 현재지향적이다. 이 세대(MZ세대)가 사용하는 키워드 중에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는데,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의미한다. 멀리 있고, 손에 잡히지 않으며,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을 쓰고 싶지 않은 것이다. 비록 작지만 내 눈 앞에 있는 확실한 행복을 챙기고 누리면서 살아가는 현재지향적 세대가 MZ세대”라고 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 세대에 교회가 말하는 것이 먹히지 않는다. 훗날이 아니라 바로 지금 한국교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며 “그리고 바로 지금 여기서 교회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이 세대는 10년 뒤 한국교회를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세대에 교회들이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표는 “다음세대라고 하면 우리는 ‘어리다’를 떠올린다. 그래서 ‘다음세대’라는 용어가 한국교회 안에 이미 형성된 개념이 있기에 다른 용어로 대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Z세대는 현재 20대로서 향후 정치와 경체, 종교 모든 면에서 트렌드를 선도할 그룹이다. MZ세대는 국내인구 1,700만 명 중 34.7%, 서울인구 343만 명 중 35.5%로, 결코 적지 않다”고 했다.

     

    이어 “MZ세대라는 용어가 나오게 된 배경은 교회와 사회학자로 인해 나온 것이 아니라 다분히 기업의 마케팅 요소로 활용된 것이 MZ세대”라며 “30년 여 년 간 한국종교인구에 관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탈종교화 현상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고, 여기에 가장 두드러진 세대가 바로 MZ세대이다. 이것은 개신교 뿐 만 아니라 다른 모든 종교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다르게 생각하면 MZ세대는 미종족선교 시대에 황금어장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파 세대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메타휴먼, 블록체인, 가상화폐, AR, VR 등이 실생활에 접목될 세대”라며 “앞으로 교회 환경을 생각해 볼 때, 이들이 메타버스의 4D 환경이 갖춰진 곳에서 실제 교회에 와 있진 않지만, 앉아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환경에서 예배하는 것을 가정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이 세대가 눈 앞에 다가와 있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MZ세대 접근의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 교육현장은 19세기 교육을 받은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장이라 말할 수 있다”며 “모더니즘(Mordenism) 세대의 시각으로 포스트 모더니즘(Post-Mordenism) 세대의 자녀인 지금 세대를 규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이미 포스트모더니즘 세대는 지나갔다. 지금 세대는 세대 규정이 의미 없는 현대적(Contemporary)”이라며 “우리는 MZ세대를 위로하려고 노력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이 세대는 전혀 다른 반응을 한다. 예를 들어 ‘아픈 것도 청춘’이라고 말했을 때 이 세대는 ‘아프면 환자지 무슨 청춘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MZ세대는 우리가 규정하는 순간 진화하는 세대”라고 했다.

     

    윤 대표는 “MZ세대에 접근 전략으로 먼저, MZ은 가치를 추구한다. 이들에게는 친환경, 고품질,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이 중요하다. 자기들 나름의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소비한다”며 “사회 속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MZ세대가 생각할 때, 자신들이 듣거나 보는 교회가 다를 경우에 이 세대는 교회를 선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교회는 위선이며 사기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MZ세대는 다른 플랫폼을 사용한다. TV보다 스마트폰,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통해 필요한 지혜를 습득한다. 과연 교회는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채널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세 번째로 MZ세대는 여전히 오프라인을 선호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세대이다. 교회는 진정한 만남과 관계성의 공동체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가 다음세대라고 말하며 이 세대를(MZ세대) 뒤로 미룬다면 한국교회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MZ세대는 규정당하는 것을 거부한다. 규정하려하면 또 다시 진화하는 세대가 MZ세대이다. 그래서 이해하고 반응하려하면 늦다”며 “이들은 사실 우리와 함께 해 달라는 것, 존중해 달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묻고 듣고 배워야 한다”고 했다.

     

    지용근 대표가 강연을 했다. ©대한민국 목회 컨퍼런스 영상 캡처

    이어 두 번째 강연에는 지용근 대표가 ‘MZ세대가 말하는 한국교회는?’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지 대표는 “한국리서치가 ‘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와 비대면, 디지털사회 전환’에 대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디지털 시대 전환을 앞당길 것이다’가 83%, ‘디지털 시대 전환이 우리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가 80%였다. 그만큼 국민들은 디지털 시대 전환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리서치 자료

    또한 “교회적인 측면에서 보기 전에 모바일 뱅킹을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해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30대는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은 15% 밖에 되지 않는다”며 “고령층에서는 모바일로 은행 업무를 보는 것이 어색하고 어렵기에 은행지점에 가보면 노인들이 많다. 즉 지금의 디지털 전환시대엔 20~30대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지금의 시대가 이들에게는 너무도 편한 것”이라고 했다.

     

    ©실천신대 21세기교회연구소·한국교회탐구센터·목회데이터연구소 자료

    그러면서 “앞으로 10~20년 뒤, 교회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때, 이들이 찾아오고 싶은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MZ세대가 찾아오는 교회”라며 “실천신대 21세기교회연구소·한국교회탐구센터·목회데이터연구소가 전국 19~39세 기독 청년 7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 기독 청년들의 신앙생활 탐구’에 대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출석 교회 만족 이유’에서 목회자 설교에 대한 부분이 없다. 즉 2030세대가 교회를 평가할 때, 목회자들의 설교에 대한 부분이 약하다. 반면에 고령층은 다르다. 그리고 기독청년들의 교회에 대한 만족은 진정성 있는 교제를 할 수 있는지, 이 안에서 영적 성장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교회는 전반적으로 진정성 있는 교제와 영적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소그룹인데, 이러한 소그룹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두 번째로 높은 만족의 이유가 사회적 책임 역할 수행이다. 청년들이 말은 안 하지만 교회가 사회적인 역할을 얼마나 잘 하는지를 보는 것”이라며 “‘출석 교회가 불만족인 이유’를 보면 첫째가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주의적 태도이며, 둘째가 시대의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고리타분함이었다. 이 두 가지는 교회의 연령층과 연결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20~30대는 SNS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기에 기성세대와 같이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다. 다른 조사 자료에 의하면 청년들이 교회를 이탈하는 이유 중 하나가 ‘헌신 강요’였다”며 “교회가 20~30대를 품길 원한다면, 60대 이상의 리더들이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50대, 40대, 30대 등 촘촘하게 교회가 리더십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후에는 정다정 상무(메타/인스타그램 홍보총괄)가 ‘세상, MZ와 함께 변하다’, 전병철 교수(아신대)가 ‘교회를 떠나는 MZ세대’, 정재영 교수(실천신대)가 ‘한국교회와 MZ세대를 품다’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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