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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재 목사 “옳고 그름의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가?”교단·단체 2024. 12. 9. 19:28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최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도대체 누가 옳을까요’라는 주제로 나누었다.
김 목사는 “통계청에 의하면 다양한 이혼 사유 중 성격 차이가 독보적으로 높다고 한다”며 “성격 차이로 이혼을 앞둔 부부를 상담해보면 어떤 갈등 상황이 왔을 때, 대다수가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은 틀렸고, 본인은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성경에서도 서로 팽배하게 다퉜던 두 인물이 있다. 바로 야곱과 그의 외삼촌 라반”이라며 “라반은 야곱이 본인을 위해 7년만 일하면 야곱이 사랑하는 둘째 딸 라헬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7년 뒤 첫째 딸 레아와 결혼시키고, 야곱은 라헬을 얻기 위해 또 다시 7년을 일하게 된다. 그렇게 야곱은 라반에게 속아 14년을 일한다. 그 이후로도 야곱은 6년 동안 라반을 위해 일했지만 품삯도 제대로 못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만 보면 라반이 참 악덕 사장이고, 야곱이 참으로 억울해 보인다”며 “그러나 사실 야곱도 라반과 다를 게 없는 인생이다. 장자권을 두고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속이고 억울함을 풀기 위해 본인도 라반을 속이고 도망치던 사기꾼 인생이었다. 이렇게 선한 것 하나 없는 우리의 인생인데, 누구 옳고 틀렸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옳고 그름을 말하느라 온 가정과 회사,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옳고 그름의 잣대가 판을 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옳고 그름의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가”라고 했다.
김양재 목사는 “본인은 옳고 라반은 틀렸다고 생각했던 야곱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사랑으로 본인이 선한 것 하나 없는 죄인임을 깨닫게 된다”며 “이렇게 본인이 죄인임을 깨닫게 된 야곱은 자신을 속인 라반에 대해 더 이상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즉,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경험하고 죄인된 내 모습을 깨달았을 때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을 옳고 그름의 대상이 아닌 구원의 대상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성도와 교회는 본인이 선한 것 하나 없는 죄인임을 기억하며 어린아이 같은 자, 빚진 자들에게 옳고 그름이 아닌 용납과 사랑으로 다가가야 한다. 이것이 천하보다 귀한 구원을 받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옳고 그름의 잣대에서 벗어나기 참 힘들다. 선한 것 하나 없는 나를 구원하신 그 은혜를 통해 옳고 그름에서 오직 구원으로 바뀌는 은혜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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