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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 위해 120억 원 ‘연금’ 불입하는 교회교회일반 2021. 8. 12. 11:27
내년부터 매년 6억씩 20년… 10년 거치 후 수급
교단 초월해 선교사 5백 가정 선정
1차 만 42세, 2차 만 45세 이하 선교사 신청 가능
“코로나로 어렵지만 인류애 실천 위해 결단”오는 10월 5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가 선교사들을 위해 연금 재원을 불입해주기로 했다. 은퇴 선교사들의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최근 새 예배당을 건축하고 입당한 교회는 11일 오후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교회 측은 “교회 건축 직후인 데다 코로나로 어렵지만 ‘한 사람이 천 명을 돕고, 빵과 함께 복음을 전하며, 인류애를 실천한다’는 비전을 위해 과감히 결단했다”고 했다.
교회는 선교사 5백 가정을 선정해 2022년부터 매년 6억 원씩, 20년 간 총 120억 원을 ‘연금’의 재원으로 납부할 계획이다. 이후 이 돈은 10년의 거치 기간을 거쳐, 2052년부터 선교사들에게 매월 연금으로 지급된다. 교단을 초월해 2022년 기준 1차 만 42세, 2차 만 45세 이하 선교사들이 신청 가능하다. 구체적 선발은 분당중앙교회 교인들의 추천과 각 교단 선교기관에 의뢰해 진행한다는 게 교회 측 설명이다.
교회 측에 따르면 이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평생 헌신해 온 선교사들이 말년에 생활고를 겪는 안타까운 일이 많기에, 그들의 노후를 보장해 줌으로써 그들이 미래에 대한 염려나 부담 없이 사역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또한 선교사들로 하여금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게 하기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구조를 개선하고 확보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최종천 목사의 목회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최 목사는 “이번 선교사 연금이 기본생활비 확보로, 구조적으로 한국교회 선교 시스템 안정화게 기여할 것”이라며 “추후 가능하면 5백 가정을 더 추가해 선교사 1천 가정의 은퇴 후 근본 문제 해결을 추가로 기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당중앙교회는 또 한국 사회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언론 인재도 양성할 예정이다. 최 목사는 “매년 10명 정도의 언론 인재를 향후 10년 동안 선발해 한국 사회의 바론 여론을 주도할 인재풀을 구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최 목사는 “1991년 10월 5일 분당 신도시 제1호 교회로 설립된 분당중앙교회는 ‘역사와 사회를 인식하고,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며, 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책임진다’는 3대 비전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며 “지난 30년 동안 50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국내외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등 인재 양성을 위해 사용했다”고 했다.
그는 “역사 속의 교회란 그 발언과 주장이 아닌, 그 삶의 자취와 궤적으로 존속하는 것”이라며 “인류애 실천은 특별히 마음먹고 하는 일이 아니라 일상의 호흡으로서 성도들의 삶이며 기쁨이고 감격이다. 이것이 30주년을 맞고, 또 앞으로 30년을 달려갈 우리 교회의 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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