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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주로 이런 사람들이 ‘새신자’로 교회 찾았다
    목회·신학 2021. 11. 30. 11:39

    주로 인생 의미에 대한 혼란을 비롯해 경제와 건강 등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새신자’로 교회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는 최근 주간리포트 ‘넘버즈’ 제121호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조사는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진나 8월 20일부터 9월 13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으로서 교회 출석 최근 5년 이내 남녀를 대상으로 ‘새신자의 교회 출석 경로 및 교회 생활 실태’를 알아본 것이다.

     

     76%가 인생 의미에 대한 혼란, 경제·건강 어려움

     

    ©목회데이터연구소

    그 결과 전체적으로 76%가 인생 의미에 대한 혼란을 비롯해 경제와 건강 등에서의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교회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회 출석 무렵 겪었던 삶의 고난은 △인생 의미에 대한 혼란 24% △경제적 어려움 20% △인긴관계 어려움 17% △나(가족)의 신체적 건강 16% △나(가족)의 정신적 질병 15% △사업·직장의 어려움 △나(가족) 학업, 취직, 퇴직 13% 등의 순이었다. ‘신앙에 관심을 갖게 한 고난’에 대한 응답도 이와 대동소이했다.

     

     교회 출석 목적은?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 출석 목적으로는 ‘인생 의미와 내세 추구’형(인생의 의미를 알고 싶어서, 내세에 관심이 있어서 등)이 2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현실의 복 추구’ 유형(건강, 가족, 사업과 직장 문제 해결 등)이 22%였다. 이어 ‘사회적 관계 추구’ 유형(친밀한 인간 관계, 훌륭한 인격·교양을 위해)이 18%였다.

     

    연구소는 “그런데 ‘호기심·무목적성’ 유형(특별한 목적 없이, 호기심으로)이 27%나 되었는데, 꼭 특별한 계기나 목적이 있어야만 교회를 찾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누구를 전도했나?

     

    ©목회데이터연구소

    또 새신자 중 스스로 교회에 출석한 자발적 신자와, 전도받은 신자의 비율은 25대 75 정도로 4명 중 3명 정도가 전도자의 전도를 받아 교회에 출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도받은 신자 기준으로 전도자는 ‘가족·친척’(4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구소는 “따라서 향후 전도 전략 수립시, ‘가족·친척’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어떻게 전도했나?

     

    ©목회데이터연구소

    새신자가 교회에 출석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전도자의 전도 내용을 물어본 결과 ‘인생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노력했다’(22%)와 ‘나의 고민을 들어주었다’(20%)가 ‘복음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설명’(21%), ‘예수 믿으면 받는 축복을 설명’(15%)보다 더 많았다.

     

     교회 출석의 걸림돌은?

     

    ©목회데이터연구소

    전도를 받은 후 교회에 나가기로 결정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정기적으로 주일예배 드리는 것 19% △교회·기독교인의 부정적 이미지 17% △하나님·예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 11% △평소 좋아하던 것을 못 하게 될까봐 9% △종교에 깊이 빠질까봐 7% △헌금 7% △기적 등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성경 내용 5% 순이었다.

     

    교회 출석을 결정할 때 망설이게 한 요인을 연령별로 보면, △20~30대에선 정기적으로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 △40~50대에선 교회·기독교인의 부정적 이미지 △60대 이상에선 하나님·예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또 “전도로 교회에 출석한 새신자들은 전도 받은 후 1년 이내에 교회에 나간 비율이 71%였으며,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회에 나가는 비율은 떨어졌다”며 “전도 초기에 집중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시사점

     

    연구소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의 시사점에 대해 “첫째로는 종교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전도가 더 잘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초월적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의 문제를 겪는 사람일수록 전도하기 쉽다”고 했다.

     

    이어 “둘째, 종교를 선택할 때는 합리적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즉 종교를 두루 비교해서 자신이 가장 마음이 가는 종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전도의 순간에 전도 대상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셋째, 전도를 하면 대게 1년 이내에 교회에 출석한다는 점”이라며 “그러므로 전도를 하면 초기에 집중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그 사이에 지속적 교류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아울러 “넷째, 교회 이미지는 전도의 결정적 무기는 아니라는 점”이라며 “그렇지만 지금처럼 교회가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는다면 전도의 걸림돌이 되므로 교회 이미지는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소는 “다섯째, 전도는 다양한 상황 하에서 다양한 내용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라며 “어떤 방법이 옳고 어떤 방법이 그른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교회에 나오는 새신자도 있지만 그런 것이 전혀 없이 호기심으로 나오는 새신자도 많다. 따라서 다양한 상황에 맞게 전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여섯째, 전도자가 동료·이웃보다는 가족·친척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라며 “1차적으로 가족·친적을 대상으로 전도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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