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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복음주의 기독교의 과제는?”
    목회·신학 2021. 12. 6. 14:55
    김종걸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3일 오후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기독교 세계관(포스트모더니즘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제90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먼저 김영한 박사는 개회사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은 탈중심·파편화·다양성·탈합리성 등을 기치로 도덕·윤리보다 인간 욕망과 쾌락을 중시하는 사조다. 특히 차별금지법도 동성애자 등 소수자들이 변방에 위치했다는 이유 자체를 올바름의 기준으로 내세우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종걸 교수(한국침례신학대학교 기독교철학)는 “포스트모더니즘이 개별성·특수성·다양성을 용인하면서 종교다원주의 사조도 팽배하고 있다. 과연 성경대로 ‘구원의 유일한 길이 예수 그리스도 뿐인가?’라는 질문도 제기된다”며 “1960년대 미국에서 건축 비평가들이 처음 사용한 포스트모더니즘 용어는 서구 이성 중심주의를 반성하면서, 사회·정치·예술·문학·종교 등 전반에 걸쳐 대두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모더니즘은 르네상스 시대를 출발해 16세기 과학·계몽주의를 거쳐 산업혁명 중흥기인 19·20세기 초반까지의 사상 전반을 아우른다. 모더니즘 계열의 대표적 철학자들로 데카르트·칸트 등은 인간 이성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을 긍정하면서 역사의 진보를 낙관했다”며 “하지만 1·2차 세계대전에서 서구 문명의 광기가 드러나자, 포스트모더니즘 사조는 합리적 이성에 대한 반성으로 태동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르크하이머·아도르노·마르쿠제 등 비판철학자들은 모더니즘이 내세운 합리적 이성은 개인과 사회집단을 지배할 욕망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이로 인해 발생된 비인간화 현상에 새로운 사상적 요구가 빗발쳤다. 즉 보편적 진리를 부정하고, 감각과 쾌락이 바람직한 가치로 추앙받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도래다. 이 때의 가치 기준은 오직 내게 옳은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그런 점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은 전통적 가치관을 해체하고 이성과 논리의 절대성에서 벗어나 탈구조·탈중심·비합리주의를 주장한다. 모더니즘이 합리적 이성에 입각해 총체적 진리와 가치의 통합화를 주장했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런 총체성·전체와의 조화를 거부했다”며 “이처럼 진리·가치의 의미가 퇴색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복음주의 기독교의 과제는 무엇일까?”라고 했다.

     

    김종걸 교수 ©노형구 기자

    그는 “20세기 복음주의는 종교개혁의 정신인 오직 성경·오직 은총·오직 믿음을 계승해,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한 구원과 중생 및 복음 전도의 급박성을 강조하면서 사회 참여에도 개방적”이라며 “따라서 복음주의 정신에 입각해 성경을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가감 없이 선포해야 한다. 그리고 초월성·절대주권 등을 강조하며 역사 발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성취하기 위한 장(場)으로 이해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한 “자유주의 신학이 사회 복음주의로, 근본주의가 사회 도피주의로 잘못 갔다면, 복음주의 기독교는 복음의 사회적 적용을 강조해야 한다”며 “특히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그리스도를 닮는 성경적 영성을 외쳐야 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는 성적 타락이 극에 치닫고 있어, 복음주의가 성결적 삶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교회와 사회엔 미래 보장이 없다”고 했다.

     

    이후 논평자로 참여한 김성원 교수(서울신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감성주의는 반지성주의적 경향도 견인하고 있어 문제다.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극복과 더불어, 포스트모더니즘을 수용하고 활용하는 복음주의의 가능성도 탐구할 필요가 있다”며 “왜냐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포스트모던주의의 감성주의적 요구에 기독교도 감성적 측면을 회복할 것을 요구받는다. 가령 미국 개혁주의 목회자 존 파이퍼 목사의 ‘기독교 기쁨주의’는 신앙의 감성적 측면을 강조한다”며 “파이퍼 목사는 ‘인생의 본분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를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웨스트민스터 신조를 근거로 이 같이 주장한다. 이는 주일예배와 소그룹 중심에서 신앙적 교제의 회복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종교개혁자들이 성상 반대운동을 통해 어떠한 장식도 없는 교회 건축양식을 만들어 냈었다. 하지만 이제 기독교는 사람들의 신앙심을 고양시키면서 기도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감성적인 교회당 건축이나 기독교 예술 등의 부흥에도 힘쓸 때”라며 “아울러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별적 존재에 대한 존중 정신도 사실상 성경이 앞서 주장해온 사실이다. 이에 한국교회는 기존 유교·권위주의·남성주의·계급적 문화를 형성해온 측면에서 탈피해, 좀 더 인격적이고 평등한 교회구조로 개혁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의 구원자 되심을 선포하되 개개인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면서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세미한 인도하심을 따라 사역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되 각자 시대정신의 장·단점을 유연하게 고려하면서, 구원의 항해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김영한 박사, 김성원 교수, 정기철 박사 ©노형구 기자

    이어진 논평에서 정기철 박사(전 호남신대 교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종교다원주의 등 신학에 홍역을 치르게 했다면, 코로나19 펜데믹은 교회의 위기를 불어왔다. 즉 예배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신학의 역사화 그리고 공공신학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아 신학은 교회를 위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1부 예배에서 정기철 박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로마서 12:2)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의 뜻에 맞는 세계관은 본문처럼 이 시대를 본받지 말고 새롭게 변화를 받아야 하며, 선해야 한다”며 “본문에서 선함은 헬라어인 ‘아가톤’으로 창세기 1장 31절에서 사용된 ‘좋았다’와 같은 의미다. 이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뒤 쓰신 표현으로, 창조물은 사랑이신 하나님의 속성 그 자체”라고 했다.

     

    다만 “자신의 옳음에 따라 정의를 외치는 구호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분쟁을 일으킨다면,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인지 되물어야 한다”며 “즉 정의의 내용보단 그것으로 분란이 발생되지 말아야하는 게 하나님의 선한 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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