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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김기석 목사의 계획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교단·단체 2023. 9. 27. 19:00
“‘은퇴’는 나를 성숙하기 위한 ‘하나님의 초대’”
자신의 욕망 위해, ‘하나님과 동료’ 이용 말 것
자기 성취에서 눈을 떼면, 비로소 기적 보여...
“은퇴 후, 무엇이 오던 나는 기쁘게 받아들일 것”김기석 목사가 시무하는 청파교회에서 지난달 6일 은퇴선언을 했다. ©잘잘법 유튜브 채널 지난달 6일 주일예배에서 ‘은퇴 선언’을 했던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가 최근 CBS의 유튜브 채널 ‘잘잘법’에서 은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 목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계획”이라며 “어떤 일이 닥쳐와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은퇴라는 것은 공적인 일에서 물러남도 의미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삶의 경험 세계를 향한 돌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은퇴’는 나를 성숙하기 위한 ‘하나님의 초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나이 듦’에 대해 “젊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았다. 나이가 드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적다는 것을 알아채기 시작했고, 슬프지만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니까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너그럽게 주변을 바라볼 수 있고, 이전에는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조차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나는 이것이 나이 듦이 주는 선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성찰해 가면서 깊게 생각해야 선물임을 알게 된다. 이런 ‘성찰과 내면화, 따듯한 바라봄’은 삶에서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천문학 책을 보며 깨달은 것이 “이 넓은 우주에 아직까지 생명의 증거는 오직 지구 뿐”이라며 “그 가운데 존재하는 우리의 삶은 우주적 기적”이라고 했다. 이어 김 목사는 “그런 면에서 물이 흐르는 것도, 대지에서 식물이 싹이 틔우는 것도 놀라운 기적이고, 우리가 서로 마주보며 미소를 짓는 것도 기적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고마움”이라며 “그런데 내가 해야 할 일들과 성취해야 할 목표에 사로잡혀 있으면 이것이 잘 안 보인다. 그런데 이런 목표로부터 조금 거리를 두고 눈을 열면 기적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내가 오늘 누리고 살고 있는 삶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를 깨닫기 시작한다. 그때 내 속에 떠오르는 것이 ‘고마움’”이라고 했다.
김기석 목사는 “세상의 이 기적을 향유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며 “초기 기독교의 교부 어거스틴은 우리에게 ‘향유와 사용’이라는 말을 구별해서 들려준다. ‘향유’라는 말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것을 누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 ‘동료와 더불어 살아감’ 등이 그런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물건을 사용하여 일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사람들은 이것을 사람들이 뒤집어 놓고 살기도 한다. 하나님을 사용하려고 한다. 즉 내가 바라는 바를 얻어내기 위해 하나님을 사용하려는 태도가 있다. 또 내 욕망을 이루기 위해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을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며 “오히려 사용해야 할 수단을 내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같이 여기며 거기에 탐닉하는 삶이 전도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향유와 사용’을 바르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에서 소중하다”고 했다.
김기석 목사가 CBS 유튜브 채널 '잘잘법'에서 은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잘잘법' ‘은퇴 선언’ 김기석 목사의 계획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지난달 6일 주일예배에서 ‘은퇴 선언’을 했던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가 최근 CBS의 유튜브 채널 ‘잘잘법’에서 은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 목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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